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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아하는 것

by 모네

좋아하는 과자

메론킥- 바나나킥 매니아로서 괜찮을까,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맛있다! 바나나킥보다 식감이 약간 더 단단한데 맛은 씹다 보면 메론향은 사라지고 카라멜과 땅콩 맛이 난다. 또 사 먹고 싶다.

맛동산- 어릴 때 많이 먹었는데 양을 많이씩 팔아서 안 사 먹었는데 최근 소포장을 얻어서 몇 개 먹어봤다. 내가 땅콩을 좋아해서인지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다.

저지푸딩- 일본가면 쟁여왔는데 유통 기한 짧아서 그마저도 몇 개 못사오는데 한국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걸 최근 몇 달 전에서야 알게돼서 5-6개 몰아 먹었다.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의 행복.


좋아하는 과일

잭프룻- 1월에 베트남 가서 먹고 중독되었는데 한국에서 아무리 찾아도 안 판다. 곧 많이 먹게 될 것이다! 꺄 도파민 마구 나온다.

수박, 참외, 오렌지

방울토마토- 요즘에 그냥 씻어서 먹어도 본연의 맛을 알게 되었다(예전엔 꼭 꿀 뿌려 먹음). 꾸불꾸불한 유기농 파스타면 끓여서 올리브유에 섞어 먹는 건강식을 자주 해먹는다.

라임- 내가 담은 라임청에 탄산수를 타 먹는다. 행복.


좋아하는 음식

바나나 팬케이크- 계란 두개, 바나나 한개를 으깨서 후라이팬에 앞뒤로 구운 뒤에 메이플 시럽을 뿌려먹는다. 뒤집을 때 찢어지고 망하기 쉬워서 유튜브 보고 그냥 넓은 접시를 활용하니 잘된다. 땅콩하고 각종 견과류 뿌셔서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 계란을 젓는 소리와 후라이팬에 차-하고 뿌려질 때 나는 소리가 힐링이다. 계란은 당연히 (그나마) 행복한 닭이 낳은 난각번호 1번으로.


좋아하는 작가

알베르 카뮈- <결혼, 여름>이라는 에세이를 읽고 자연을 묘사하는 황홀한 문장에 반해서 신간을 찾다 겨울에 <계엄령>을 읽었고 중고서적을 안 사는데 <최초의 인간> 일러스트 버전이 단종이라 어렵게 찾아서 중고 배송을 했다. 문장마다 곱씹으며 아껴 읽는 중!


좋아하는 사람

생각이 유연한 사람- 경도되어 사고가 경색되지 않고 합리적인 사람,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어쩌면 고집이 세지 않고 자기 취향이 ‘강하지‘ 않은 사람, 감정을 전이시키거나 강요하지 않는 사람, 인류애가 있는 사람,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람, 계산적이지 않고 손해 볼 줄 아는 사람, 짬을 내서라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여행을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너무 현실적이지 않고 상상하는 걸 좋아하고 이해하는 사람, 욕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 너무 아등바등 살려고 하지 않는 사람,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걸 생각해 내는 사람, 빈약한 논리를 발견해 지적하는 사람, 여러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 발 각질을 잘 정리해서 다니는 사람, 먼저 다가와 인사하는 사람, 웃는 얼굴이 예쁜 사람, 순둥한 걸그룹 소녀처럼 예쁜데 착한 사람, 말귀를 잘 알아듣는 사람, 칭찬에 함박미소 짓는 사람


좋아하는 시간

7시 일몰 시간- 옅은 주황색이 번져가며 하늘색을 점점물들이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 슬로우 조깅하며 기분 좋게 땀 흘리는 시간

준비한 발표나 시험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느끼는 후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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