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자 혼자 여행하기 좋기만 하구만요

모로코(4) 라바트

by 모네

“모로코만을 위해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다고요? 전 유럽에서 오신 분인줄 알았어요. “


한식당 사장님이 나를 보고 말했다. 2주 넘게 모로코 7개 도시를 여행한 여행 막바지였다. 아시아 음식을 먹고 싶은데 관광지 물가가 비싸서 태국, 중식, 일식당도 한국만큼 가격이 비쌌다. 그럴 바엔 맛있는 한식을 먹고 한식당을 팔아주자, 하는 생각으로 한식당을 검색했고 마침 주변에 있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이었다. 모로코에서 사귄 모로코인 소녀에게도 여기 한식당을 추천해 주었고 얼마 전에 가서 김밥을 사 먹었다는 메시지가 왔다. 사장님은 내가 차림새를 보아 유럽에서 여행을 온 한국인 여행자로 생각했다. 대체 보통 한국 사람들은 어떤 복장을 입고 여행을 하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짐이 가벼워서 그런가? 나는 무겁게 다니는 걸 싫어해서 가방에 딱 핸드폰, 지갑, 여권만 넣고 다니긴 하는데(심지어 보조배터리도 무거워서 안 가지고 다녀서 늘 밧데리가 부족해 중간에 호텔을 한번 들른다) , 좀 일상복으로 다녀서인지 뭔지. 다른 사람들은 등산복으로 다니는 걸까. 내 오늘 입은 복장을 훑어봤다. 특별한 점은 없는데. 아무튼, 그래도 유럽에서 온 것 같다는 말이 전형적인 한국인 같지 않고, 좀 세련되어 보인다는 것처럼 스스로 해석하며 결론을 내린 뒤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했다.


“우리 와이프는 그런데 가자고 하면 싫다고 할 텐데. 대단하네요. 혼자서 모로코를 간다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동료가 그랬었다. 와이프는 여행 갈 때 선진국만 희망한다며. 내 주위의 한국 여성들도 대부분 선진국 여행을 좋아한다. 유럽을 가도 주로 영국 프랑스, 그나마 남유럽, 아니면 일본. 신혼여행은 몰디브나 하와이. 동남아 중에서도 싱가폴같은 곳. 발리나 베트남, 태국에서도 어느 정도 비싼 호텔에서 호캉스 하는 걸 좋아한다. 오랜만에 시간 내서 여행을 하는데 돈을 좀 쓰더라도 깨끗하고 누리고 대우받는 게 좋다고 한다. 현지 문화 속으로 들어가고 현지인과 소통하고 그런 것보다 쇼핑, 수영, 마사지를 즐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내가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고 하고, 신혼여행은 탄자니라 잔지바르로 갈거라고, 비선진국인 나라에서 소박한 여행을 하며, 동남아에서 2-3만 원짜리 호텔에서도 화장실만 있으면 잘 잔다고 하고, 온갖 거 만진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주는 길거리 음식도 잘 사 먹는다니 까다롭게 생겼는데 의외로 털털하고 신기하다고 말한다.


모로코,
뭐가 그렇게 악명 높단 거야?!

수도 라바트


모로코에 오기 전에 가볼 만한 도시의 영감을 얻기 위해 사진도 보고 영상도 보다 보면 유독 한국어 유튜브에 모로코가 악명이 높다느니(자기네들이 자꾸 악명을 확대 재생산해서 인 것 같다) 오시진 말고 눈으로만 보세요, 하는 식의 부정적인 썸네일과 내용을 단 것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그런데 다녀와보니 정말 여행하기 편하고 안전하고 재미있는 곳이어서 그런 식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돈을 버려는 사람들이 곱지 않아 보인다. 물론 아주 번화가 상점 거리를 가면 호객행위가 있다. 그렇지만 막무가내로 끌고 들어가지 않고, 둘러보고 안 사고 나와도 눈치를 주지 않고 “welcome” 하고 보내준다. 살 생각 없으면 그냥 무시하고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 대신 여행자들이 구매력 있는 나라에서 온 걸 알기 때문에 어떤 물건이든 기본 250 디르함(25유로)에서 시작해서 가격을 깎는데 흥정을 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지칠 수는 있다. 그런데 안 사면 된다. 나처럼 안 사려는 마음을 가진 짠순이 여행자들은 진짜로 안 사기 때문에 상인들도 나가떨어져서 오히려 자기가 계속 깎아 준다. 모로코 상인들은 온갖 언어로 무장하고 아주 노련하고 능글맞기 때문에 호구를 당한 지도 모르게 기분 좋게 소비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모로코와 이집트, 인도를 모두 가본 사람과 대화를 했는데 캣콜링과 강매 뭐 이런 건 모로코는 아주 아주 순한 맛이라고 했다.


페스 정도는 멘탈이 약한 사람에게 약간 힘들 수 있는 도시이나, 수도 라바트는 선진국 여행만을 추구하는 한국인 여행자들도 좋아할 만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1. 도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늘 도시의 청소부가 쓸고 닦고 하며 걸음마다 휴지통이 있다
2. 경찰, 군인이 많이 다녀 안전한 느낌을 준다
3. 미술관, 동물원, 쇼핑몰, 유네스코, 프랑스식 브런치 카페 등 구경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4. 프랑스식 우아한 건물들이 많다
5. 공원 조성이 잘 되어 있고 여유가 있다. 인구밀도가 낮은 유럽의 소도시 같다
6. 바다가 있다
7. 관광객으로 붐비는 다른 도시들보다 식당 물가가 저렴하다
8. 도심 곳곳에 트램, 버스가 다닌다
카스바(kasbah)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서 어느 도시를 몇 박할지 대충 머릿속으로 생각할 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사블랑카 대신 오히려 라바트를 더 길게 있으라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조언을 보고 라바트에서 2박을 했다. 찾아봤을 때는 라바트 호텔 물가가 저렴한 편이었는데, 막상 여행 중 이틀 전에 예약하려니 아프리칸컵 때문에 예약이 꽉 차서 몇십만 원짜리 비싼 호텔이나 욕실을 공유해야 하는데도 십만 원 가까이하는 방만 남아있었다. 흠, 호스텔에서 자는 걸 못하겠으면 방은 혼자 쓰고 욕실은 공유하는 것으로 타협해야 한다. 급하게 에어비앤비를 봤는데 위치도 괜찮고 방도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어서 2박 91달러에 결제했다. 어쩔 수 없지만 괜찮은 가격이었다.


에어비앤비는 메디나 안에 있어서 돌아다니기에 위치가 괜찮았다. 라바트는 버스와 트램도 다니는데, 30분 거리 정도는 운동 삼아, 구경 삼아 걷자, 하고 걷다 보니 2만보를 걸었다. 에어비앤비 숙소 근처 상점들은 작은 문방구, 금방 구운 일상적인 빵을 아주 싸게 파는 빵집, 세탁소가 있었고 한 골목을 더 가면 번화한 거리에 이곳만의 특색 있는 버거 같은 것과 과일 주스를 갈아서 팔았다. 에어비앤비 숙소는 아주 두꺼운 철문을 힘겹게 따고 들어가야 했고, 한 번에 쉽게 열리는 법이 없어서 예전에 대학생 때 파리에서 카우치서핑을 했던 문 열기가 힘들었던 집이 떠올랐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물인지 내부도 층고가 높은 유럽의 오래된 아파트 느낌이었고, 역시나 엘리베이터는 없다.


주인아줌마는 전기를 엄청 절약하는 사람이어서, 나도 전기 절약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 항상 방을 나갈 때 불을 꼭 끄라는 당부에 공감이 갔지만, 내가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을 때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샤워실과 화장실 사이의 세면대의 불을 끄고 나갔다. 정말 징하고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헤어 드라이기도 빌려주면서 쓰고 꼭 코드를 뽑아라, 그리고 불날 수 있으니 절대 침대 쪽에는 놓지 말아라, 하는 너무도 당연한 잔소리를 했다.



그래도 라바트에서 갈만한 곳을 아줌마가 추천해 준 곳이 모두 좋았다. 셸라(chellah)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유적지는 로마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면서 중세시대 이슬람 왕조식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곳인데 산책하기에 좋았다. 한가하게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여러 여행자들과 눈인사를 하고, 벤치에 앉아서 쉬며 황토색의 옛날 시대 흔적 위로 크고 징그럽게 울어대는 새들의 기이한 조화를 느낀다. 멀리 롯데타워 같은 타워가 보이는데 부조화 속의 조화다. 아니 부조화에 가깝긴 한데. 고대 유적지와 아주 현대적인 타워라니. 제미나이 말이 모함메드 6세 타워로 모로코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모로코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감기 때문에 콧물이 줄줄 흘러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코를 한번 시원하게 풀고 나왔다. 따뜻하게 차라도 마시고 갈까, 해서 아까 입장료를 살 때 친절한 여자 직원이 알려줬던 카페에 가볼까 하고 가서 메뉴판을 보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돌아가는 길에 카페에 가기로 했다.


셸라 유적지에서 나오자마자 아주 깔끔하고 널찍한 대로변에는 차들이 슁슁 다닌다. 공간이 널찍널찍하고 붐비지가 않으니 여유가 있다. 햇살은 뜨겁지 않고 공기가 포근하다. 모처럼 여유 있는 도시 여행이다. 돌아가는 길에는 왕궁이 있어서 그런지 제복 입은 경찰, 군인들이 많이 다닌다. 우리로 치면 광화문에 있는 청사에서 일하는 사무직 엘리트 경찰 같은 느낌이 든다. 일을 하는 중은 아닌 것 같고 이동 중인 것 같은데 제복을 입고 있어 몸이 조직화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몸에 흐르는 인상이 부드럽고 따뜻해 보인다.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계속 걸어서 당이 떨어졌다며 가판대에서 초코바 하나를 골라서 샀다. 2 디르함을 내고 400원 정도라 뭐, 괜찮네! 하며 거스름 돈을 동전 지갑에 넣으며 내 뒤에서 뭘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군인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 경찰일 수도 있다. 그는 다른 현지인들과 마찬가지로 동양인인 나를 신비롭게 생각하는 표정을 짓는데 인사말을 걸진 않는다. 제복 입은 사람들이 길을 다니니 안전감이 가득해서 스트레스 지수가 확 내려간다. 저런 사람들이 시퍼렇게 뜨고 다니는데 소매치기해 가진 않겠지, 하고 소지품 간수에 쓰던 신경을 좀 쉬게 해 준다.


Mohammed VI Museum of Modern & Contemporary Art


그렇게 걷다가 오면서 왔었던 공원도 지나친다. 현지인들이 벤치 곳곳에 앉아서 샌드위치도 먹고, 앉아서 햇살도 받으며 쉬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었다. 조금 더 걸으니 프랑스식으로 노천카페들이 있다. 밖에서는 담배를 피우니까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빵과 케이크를 여러 종류를 파는데 다들 너무 맛이 있어 보인다. 초코퍼지 케이크도 먹고 싶고 흠. 음료를 골라야 하는데 프랑스어로 쓰여있어서 번역기로 사진을 찍어서 봐야 했다. 커피를 안 마시는 나에게는 마실 메뉴가 은근히 없어서 핫초코와 견과류가 뿌려져 있는 크로와상을 시켰다. 그랬는데 음료+빵+생수 한 병까지 같이 나와서 19 디르함. 3천 원이다. 와, 여기 물가 진짜 싸다. 보타이를 메고 유니폼을 입은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는 헐레벌떡 열심히 다니며 서빙을 하고 치우고, 주문을 받았다. 어떻게든 뻥튀기해서 바가지 씌워서 팔거나 거스름돈 덜 주는 식으로 인류애를 저버리는 상인들을 보다가 이렇게 묵묵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감동이 된다. 마침 물이 있길래 유리컵을 하나 구해서 감기약을 타서 먹었다. 처음엔 아저씨가 영어를 못 알아 들어서 유리컵 달라는 말을 못 알아 들었는데, 무슬림 복장의 옆자리 모녀가 프랑스어로 통역을 해줘서 아저씨가 유리잔을 가져다주어 고맙다고 했다.


라바트에서는 미술관을 두 곳을 갔다. 하얀색 아치로 되어있는, 건물조차 아름다운 모함메드 6세 근대&현대 미술관과 Villa des Arts라고 나온 곳으로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인데 주인아줌마도 추천해 준 곳이었다. 두 곳 모두 너무너무 좋았다. 마크 리부라고 하는 프랑스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있었는데, 터키, 이란, 아프간, 인도, 일본, 중국 등을 여행한 사진들을 보면서 와 50년대에도 우산을 저렇게 썼네, 1958년 도쿄 사람은 지금 봐도 세련되어 보인다, 와 70년대 페즈 모습은 이랬구나, 하고 쓱 구경을 했다. 터키 갈라타타워 사진은 휴직하고 처음 간 여행지인 이스탄불에서 갔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그게 벌써 2년 전이 되었구나. 시간이 얼마 안 된 것 같으면서도 1년이 되게 짧다는 느낌이 든다. 그 외에 모로코 작가들의 그림들이 정말 인상 깊고 예쁜 그림이 많았다. 이중섭의 소 같은 소를 그린 작품도 있고, 다른 미술관들에서 봤었던 색감과 풍경과 달라서 이국적이다. 그림 속에 모스크와 아랍 문양의 정원이 등장하고, 언덕 위에 사막색깔의 황토색들의 집들이 있고, 무슬림 복장을 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색감과 문양이 아기자기하고 화려하다. 작가가 남기는 아랍어 사인도 크고 둥글둥글하게 읽지도 못하는 이국적인 글씨로 등장하니 멋있다.


Villa des Arts


빌라 데 아트라는 곳은 무료입장이었는데, 관람객도 나 포함 5명도 안되게 매우 한적하다. 들어가면 야자수 나무와 선인장으로 예쁘게 조성된 정원과 하얀색 세련된 건물이 몇 개 있는데, 아랍의 부잣집에 온 것 같다.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을 들어서면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체크무늬의 고급스러운 문양으로 되어있으며, 층고가 높아서 천장을 올려다보면 붉은색 카펫 문양 같은 것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하얀색 아치형 돔 형식이 방마다 구분을 해주는데 너무 색감이 예쁘고 특이한 작품들이 걸려있다. 내가 들어서자 경비 아저씨 같은 한 사람이 따라 들어와서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면서 내가 나가니 잘 가라며 배웅해 준다. 다른 건물 쪽으로 걸어가니 건물 입구 밖에서 커다란 캔버스에 초콜리색 피부의 흑인 화가가 멋스러운 옷을 입고 대담하게 붓칠을 하고 있다. 이곳 정원은 마라케시의 유명한 마조렐 정원보다 더 예쁜 것 같다.


라바트의 메디나
맛있었던 해산물 타진. 담배 만지던 아저씨가 빵구워줌. 위생은 포기해야.


오늘은 어제 메디나에서 맡긴 아랍어 목걸이 펜던트를 찾으러 가야 한다. 아저씨가 5시쯤 오라고 했는데 집에 들러서 핸드폰도 충전을 좀 하고 메디나로 가야겠다. 길 걷다가 나온 곳이고 혹시 구글 지도가 현재 위치를 잘못 잡은 걸 수도 있어서 아저씨에게 주소를 달라고 했더니, 자기는 영어는 못한다며 주소와 상호명은 따로 없고 여기 골목을 사진 찍어서 찾아오라는 시늉을 했다. 그래도 구글 지도가 그때 잡았던 위치를 찾아서 그래도 한번 와봤던 길이라 수월하게 찾아왔더니, 아저씨가 내 얼굴을 기억하고 기어이 잘 찾아왔네, 하는 표정을 지었다. 줄은 말고 실버로 펜던트만 만들어서 150 디르함에 만들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미나이에게 내 이름을 써서 펜던트를 만들려는데 아저씨에게 보여줄 말을 아랍어로 써달라고 했고, 아저씨는 종이로 적었다. 제대로 적은 게 맞을까,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아저씨한테 읽어보라고 했더니 내 이름 비슷하게 발음을 해서 내가 안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해달라고 했었다. 만든 것을 보니 더 마음에 들고 너무 좋은 기념품이 된 것 같아 감기약 기운을 이기고 에너지가 올라왔다.


아랍어로 팔찌를 만드는 것은 모로코에 오기 전에 어디선가 보아서 만들까 했는데, 지나가다 보니까 아랍어로 된 글씨 펜던트가 보이길래 내 이름도 만들면 이국적이고 예쁘겠다! 하고 상점 두 곳 정도를 돌면서 가격을 협상해 본 끝에 실버를 정찰제로 걸어 놓은 상점에 들어갔는데, 프랑스어만 써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할아버지 둘이 너무 따뜻한 미소로, 그리고 소통하려고 너무 노력하며, 이름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해서 150 디르함에 합의를 하고 만들기로 했다. 그러고는 15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어디를 열심히 갔다 오더니만 알고 보니 이 할아버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할아버지도 다른 실버 제작하는 아저씨 집으로 연결을 시켜주는 거였다. 몇 발자국 가서 다른 골목으로 따라오라고 해서 갔더니 거기서 만들고 돈도 그 아저씨에게 직접 냈는데, 자기는 돈을 버는 게 아닌데 선의로 열심히 연결해 준 것 같아 보여서 고마웠다. 그 할아버지도 얼마간의 커미션을 받는 거겠지? 그런 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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