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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작 Nov 15. 2021

봉선화물 아니고

20211115

8월 1일 동생의 결혼식을 위해 받았던 패티큐어가 발톱 끄트머리에 작은 누에처럼 남았다. 뽕잎처럼 내 발톱을 파들어왔다. 갉아먹은 자국이 점점 줄어드는 걸 보면. 거꾸로인가. 사라지는 건가. 생겨나는 건가. 봉선화물 대신 깊은 바다색처럼 검푸른 그 빛이 아슬아슬 발톱 끝에 걸렸다.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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