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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Dec 19. 2023

내년 맞이하기

20프로는 마음을 비우고 


엄동설한이 도래했다. 현재 이 시각 밖은 - 10도 

밖은 매섭게 춥지만 감사히도 따뜻한 집에서 연말을 돌아보고 새해를 생각하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이년 전 이 맘때, 

코로나로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대학교 기숙사에서 격리하면서 브런치를 지원했던 기억이 난다. 


첫 글은 '잘하는 것보다 꾸준한 것에 박수를'이었는데, 

삽십대에 들어서 정말 존경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다. 

여전히 그 부분은 변함이 없다. 


굳이 추가된 항목이 있다면 '잘하는 것보다 꾸준한 것을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 무엇을 꾸준히 했을까. 

올해를 돌아본다. 


1. 먼저 가족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간 일

2. 무언가 끊임없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행한 일

   사실 이부분은 좀 찔리지만, 나의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는다면!

3. 좌절을 빠르게 극복한 일 


반대로 꾸준히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한 플랫폼에 나의 기록을 꾸준히 하지 못했다는 것. 

기록을 통해 삼십대 중반을 어떻게든 버티었는데, 

올해는 이어나갈 원동력을 잃었다고 해야할까..


삼십대 중반은 성장통으로 

아프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기도 했으며, 

나를 외면하기도 때론 돌보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같은 시기에 취업과 자녀를 얻어 

올해 말은 매우 분주하지만 비교적 마음은 평화롭다. 


무얼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은 조금 내려놓고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내년을 계획하지만 

모든 것을 대비할 수 없기에 20 프로는 비워두고, 

채워질 선물과 해프닝을 기대하면서 


잘되고 있다고 의기양양하지 않고 

어려워도 자책하거나 너무 낙담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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