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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Dec 11. 2020

주원, '내가 변해야 하나?…한결같은 모습으로 감동

[인터뷰] '고스트' 주원, '내가 변해야 하나?…한결같은 모습으로 감동

주원.(제공=신시컴퍼니)

다음 내용은 10월 31일에 나온 기사입니다.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고스트’가 지난 6일에 성공적으로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고스트’는 2013년 초연에서 7개월간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고, 7년 만에 재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2020년 금의환향으로 돌아온 ‘고스트’는 주원, 김우형,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등 원년 멤버와 1,500여 명이 몰린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김진욱, 박준면, 김승대, 백형훈 외 19명의 실력파 앙상블들이 합류해 최고의 팀을 완성했다.


최근 뮤지컬 ‘고스트’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합류한 주원을 온라인으로 만나 무대에 오랜만에 오르는 소감을 들어봤다.


주원.(제공=신시컴퍼니)


주원은 “7년 전에 뮤지컬 ‘고스트’를 할 때 좋은 기억이 많았다. 스탭과 배우들 관계가 행복하고 좋아서 ”군대 다녀와서 함께하면 좋겠다“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이날을 기다려왔다.”며 “2013년에는 제가 샘이라는 역할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나이였을지 모른다. 지금의 제가 샘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7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든 그동안의 경험이 있어서 무대에서 좋게 나올 거라고 본다. 초연 이후에 훌륭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대에서 영혼으로 등장하는 주원은 “비현실적인 내용이지만 배우 자신의 믿음에 따라 달렸다. 제가 정말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고,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고 믿으면 된다. 저는 특히 스스로 얼마나 알고 믿음을 갖냐를 의식하고, 대본을 100% 숙지해야 믿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주원.(제공=신시컴퍼니)

주원은 무대에 뮤지컬 ‘고스트’ 재연으로 오랜만에 서는 것에 대해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긴 했었다. 영화, 드라마, 공연 대본 3개가 동시에 들어오면 분명 제가 더 애정이 있는 게 있다. 그때 당시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고스트’로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은 저에게 남다르고 특별한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사랑했던 영화를 뮤지컬화 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작년 9월 ‘고스트’에 합류가 결정됐는데 1년 후의 작품을 미리 결정하는 게 저에게도 쉽지 않았는데,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다른 생각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고스트’가 7년 만에 재연으로 올라온 이유에 대해 묻자 주원은 “우리 한 번쯤은 나도 저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원초적인 사랑을 다루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 아닐까.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는 코로나가 없었던 시기이지만 지금은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한 시기이다. 뮤지컬 ‘고스트’가 위로와 힘이 될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작품을 올리는 각오가 남다르다. 정말 좋은 작품이지만 많은 분께 보러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어서 슬프다. 하지만 관객들이 귀한 돈과 시간을 내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시는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주원.(제공=신시컴퍼니)

주원은 연예계 가장 순수한 남자 배우 중 늘 상위권에 랭크된다. 이에 주원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해주셔서 하는데 ‘내가 변해야 하나?’싶었다. 그런데 제가 좀 피해를 보더라도 제 모습으로 살자고 느꼈다. 저의 행복을 지키려면 제 자신을 지켜야한다”며 “무대에 오랜만에 돌아온 게 금의환향한 기분은 아니다.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 외에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를 받은 게 무대에 오면 사라졌다. 공연을 위해서만 애쓰는 기분이라 정화되는 거 같다. 그런데 7년 전에도 ‘고스트’에서 막내급이었는데 여전히 막내라인이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고스트’의 엔딩 장면을 가장 강렬하다고 말했다. “몰리, 정말 신기하지 않아? 사랑을 가져갈 수 있다니”라는 대사를 먼저 언급한 주원은 “이 대사가 되게 세게 느껴진다. 저는 떨어져 있어도 연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영화 ‘사랑과 영혼’, 그리고 뮤지컬 ‘고스트’의 주제같다. 이 대사를 하고 퇴장을 하면서 ”우리 또 만나“라고 하는데 늘 울컥한다. 저는 영화보다 더 강렬한 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주 종영한 SBS 드라마 ‘앨리스’에서 선천적 무감정증 형사로 연기한 주원을 아쉬워하는 분들이라면 무대 위의 주원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고스트’는 2021년 3월 14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ttps://www.anewsa.com/detail.php?number=22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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