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수정 기자 Aug 09. 2021

[리뷰]'광화문 연가' 연기의 힘과 노래의 감동

다음은 7월 26일에 나온 리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커튼콜에 ‘붉은 노을’은 반칙이지! 이 시국에 너무 신나잖아!‘


뮤지컬 ‘광화문연가’(제작 CJ ENM)가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해 3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017년 초연 당시 공연 기간 단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한 ‘광화문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들과 격변의 시대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며 ‘국민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죽기 1분 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 떠나는 명우와 그를 돕는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의 기억여행으로 꾸며진 ‘광화문연가’는 중년의 명우가 젊은 시절로 돌아가 첫사랑 수아도 만나고 지금의 아내 시영과의 추억을 돌이켜본다. 스토리 라인은 단순하지만, 명우를 통해 그 시절 그 감성을 느껴볼 수도 있고,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콘서트에 온 듯 내적 흥이 차오른다.

故 이영훈 작곡가는 가수 이문세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빗속에서’,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애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젊은 세대에게는 가수 아이유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로 오혁의 ‘소녀’로 재탄생해 남녀노소 사랑받고 있다.


그야말로 명곡의 힘은 대단하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올해는 싱어롱을 할 수 없지만 커튼콜에서 ‘붉은 노래’를 들으면 함께 부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함성도 못 지르고 박수로만 대신해야 하는 마음에 큰 박수로 마음을 대신한다.

‘광화문연가’에서 ‘명우’ 역의 윤도현은 데뷔 27년 차 명불허전 보컬리스트답게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그의 깊고 진한 목소리가 노랫말에 감동을 더한다. ‘월하’ 역의 김성규는 ‘과거 명우’에서 ‘월하’로 캐스트 체인지로 컴백했다. 그룹 인피니트의 메인 보컬 출신 김성규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났다고 할 만큼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를 막힘없이 선사한다.


또한 극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과거 명우’ 역의 황순종은 ‘히스토리보이즈’, ‘전설의 리틀 농구단’, ‘차미’ 등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인 데뷔 2년 차로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명우의 가슴 속에 남은 첫사랑 ‘과거 수아’ 역의 홍서영은 ‘헤드윅’, ‘리지’, ‘아마데우스’ 등에서 시원하고 뚜렷한 외모처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마음을 뚫어주는 기분이다.


160분간 한편의 콘서트를 보고 나온 기분의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2957


매거진의 이전글 [리뷰] '비틀쥬스' 세계관에 풍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