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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Aug 09. 2021

[리뷰] '비틀쥬스' 세계관에 풍덩!

[리뷰] '비틀쥬스' 세계관에 풍덩! "내 이름을 세 번 외쳐봐!"

정성화.(제공=CJ ENM)

다음은 7월 25일에 나온 리뷰 기사로 해당 공연은 종연했습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공연장에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이렇게 반겨주는 거 같다. “‘비틀쥬스’ 세계관에 들어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묘한 분위기의 배경음악과 보라색, 초록색이 뒤섞인 조명이 ‘이곳이 세종문화회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비틀쥬스’의 세계관으로 변신해 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2019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비틀쥬스’는 초연 당시 화려한 무대와 팝업 북을 펼친 것 같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해 흥행을 이어갔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라이선스를 선보이게 된 ‘비틀쥬스’의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기술적 문제로 개막이 2번이나 미뤄지며 관객들의 ‘비틀쥬스’를 향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작품의 개막을 기다리며 지치던 마음도 잠시, 공연을 보는 내내 놀이공원에 온 것 마냥 한껏 하이텐션이 됐다.

제공=CJ ENM

98억 년 동안 인간들을 겁주며 살아온 비틀쥬스는 유령 친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바바라와 아담 부부의 죽음을 기다린다. 유령이 된 바바라와 아담이 저세상에 가지 못하게 계략을 꾸미고, 유령의 집에 낯선 이들이 이사를 오자 비틀쥬스는 그들을 겁줄 생각에 신이 난다. 그러다 그들의 딸 리디아가 ‘유령을 볼 수 있는 산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비틀쥬스의 장난기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


정성화는 영화 속 비틀쥬스가 튀어나온 거 같은 싱크로율 100%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비틀쥬스는 작품 속 인물이지만 안내자 역할도 하며 관객과 제4의 벽을 허문다. 특히 “코로나 검사 그만하고 싶다”라거나 KF94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현실 공감 대사에 코로나19 시국을 실감케 했다. 리디아 역의 홍나현은 2018년에 뮤지컬 ‘앤’으로 데뷔해 올해는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겠다고 지난 3월 인터뷰에 밝힌 가운데 ‘비틀쥬스’로써 성공적인 대극장 데뷔를 치렀다.

(위) 홍나현, (아래) 홍나현, 이창용, 유리아.제공=CJ ENM

뮤지컬 ‘비틀쥬스’는 250억의 대작답게 무대에서 자본주의의 냄새가 난다. 한마디로 본새 난다는 말이다. 무대는 거실, 다락방과 침실, 네더월드 등 크게 4번이 바뀌지만, 집의 주인이 누구로 바뀌냐에 따라 세부적인 디자인이 바뀌어서 무대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막에서 리디아가 갑자기 효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재미있으니까 괜찮아”라고 넘어갈 수 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준상,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 김지우, 유리아, 이율, 이창용, 신영숙, 전수미와 앙상블 배우들이 함께하며,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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