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본색’ 무대 위에서 영화의 명장면을 보다
[리뷰] 뮤지컬 ‘영웅본색’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영화 속 명장면들의 향
유준상, 박민성./아시아뉴스통신=백진욱 기자[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영웅본색’이 한국 초연으로 관객을 맞이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는 씬,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그 시절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 ‘영웅본색’이 뮤지컬 한국 초연으로 찾아왔다.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 영화의 시초이자, 장국영, 주윤발이 나와서 깊은 인상을 준 영화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와 자걸 그리고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박민성./아시아뉴스통신=백진욱 기자뮤지컬 ‘영웅본색’은 한국 뮤지컬 사상 초유의 흥행작이자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통해 명실상부 뮤지컬계 최고의 황금 조합으로 인정받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번에도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의 콤비가 또 한 번 ‘큰 일’을 냈다.
영화 ‘영웅본색’의 1편과 2편을 적절히 연결한 뮤지컬 ‘영웅본색’은 1000여장의 LED 패널을 통해 속도감 넘치는 무대 체인지를 보여줘 영화 속 장면이 관객들 눈앞에 펼쳐진다. LED 패널 위주로 갔을 때 단조로울 수 있는 무대 장치는 육교, 공중전화 부스, 자동차 등으로 채웠다. 하지만 LED 패널의 화려하고 빠른 장면 전환이 있는 반면 눈의 피로감과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영웅본색’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노래나 중요한 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윤발의 위조지폐에 불 붙여 담배를 피는 씬, 성냥개비를 물고 있는 씬과 ‘당년정’, ‘분향미래일자’ 등은 다른 작품 속 오마주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그 장면이 나오고, 그 노래가 나왔을 때 반가움 또한 배가 되고 있다.
유준상, 박민성./아시아뉴스통신=백진욱 기자송자호 역 유준상과 송자걸 역 한지상, 마크 역 박민성이 붙었을 때는 마치 세 명의 배우가 ‘누가 한전아트센터의 천장을 뚫을 것인가’ 내기를 하듯이 풍부한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했으며, 첫 등장에 유준상과 박민성이 트렌치코트를 입고 후광을 받으며 등장을 하는데 이때는 마치 tvN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와 이동욱의 뒤를 이를 장면과도 같았다.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악이다. 그 시절의 향수를 불어 일으킬 주옥같은 영화 속 음악이 편곡을 거쳐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질 때 홍콩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한지상, 유준상./아시아뉴스통신=백진욱 기자마지막으로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빠지면 섭섭한 ‘갓상블’로 불리는 앙상블 배우들이다. 왕용범 연출의 작품에서는 앙상블의 ‘칼군무’가 빠질 수 없는데 뮤지컬 ‘영웅본색’에서도 앙상블 배우들의 활약으로 무대의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송자호 역에는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송자걸 역에는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 마크 역에는 최대철, 박민성이 연기하며 김대종, 박인배, 제이민, 송주희, 정유지, 이정수, 문성혁, 이희정, 선한국, 김은우가 함께 한다.
한편, 뮤지컬 ‘영웅본색’은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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