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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수정 기자 Jan 11. 2022

공유, '고요의 바다'로 떠난 '낚시인 공 씨'

공유©넷플릭스

다음은 1월 8일에 나간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배우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다.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우리에게 우주는 많은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보면서 상상력은 더욱 커진다. 어릴 적 달에는 토끼가 살고 있다고 믿었던 것처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지난달 말 베일을 벗으며 한국 우주 SF 장르의 발전을 보여줬다. 2021년 2월 넷플릭스 ‘승리호’가 우주 조종선에 대한 한 걸음을 보여줬다면, ‘고요의 바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달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


‘고요의 바다’는 최항용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본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짧은 이야기를 긴 호흡의 시리즈로 확장했다. 달로 떠나는 정예 요원으로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이 함께하며 최고의 호흡을 펼쳤다.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요의 바다’에서 배우 공유는 탐사 대장 한윤재 역을 맡았다. 영화 ‘서복’, ‘밀정’, ‘부산행’, 드라마 ‘도깨비’ 등 매 작품 흥행을 이끄는 공유는 이번에도 ‘고요의 바다’ 인기 견인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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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고요의 바다’ 인터뷰에서 공유는 “완성본을 보고 두세 번 크게 소름 돋는 포인트가 있었다.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걸 놓고 연기해서 후반 작업을 통해 어떻게 완성될까 기대감과 설렘, 노파심이 있었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구현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작품을 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위에서 잘 봤다고 말해주면 제 성격상 지인이니까 좋게 봐주는 거 아니냐, 고 답장을 했다. 그러자 지인들이 자신들의 지인들에게 받은 메시지까지 캡처해서 보내줬다. 한 가족이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서 엄마 때문에 끊고, 아빠 때문에 끊어서 보다가 가족 전체가 정주행했다는 코멘트가 재미있었다”고 인상 깊었던 주위의 반응을 언급했다.


공유는 소름 돋았던 포인트로 수찬(정순원 분)이가 월수에 감염되어서 물을 토하는 장면과 자신이 나온 장면이라 민망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질 때 꽤 잘 구현돼서 신났다고 한다. 월수에 대해 처음 알게 되어 물방울이 증식하는 비주얼이 나왔을 때도 소름 돋았다고 짚었다.


이어 ‘고요의 바다’를 찍으며 무거운 우주복 때문에 무릎을 다쳤다는 공유. 그는 “작품이 미래의 이야기라 그때쯤이면 우주복이 경량화되어있다고 설정하긴 했지만 무게가 10kg 가까이 나갔다. 저는 우주복을 입고 액션씬이 많았으며 좁은 공간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쭈그려 앉아있고 뛰다 보니 저도 모르게 무릎에 손상이 있었던 것 같다. 작품이 끝날 때쯤 무릎이 안 좋은 것을 알게 돼서 병원에 갔고 지금은 90% 이상 완치했다. 제가 운동을 좋아하니까 이런 건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저를 돌려세우시더니 "공유 씨, 이거 쉬이 여길 일이 아닙니다"라고 하셨다. 더 이상 몸이 20대, 30대 같지 않다고 느끼니 며칠간 우울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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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제작자로 나선 정우성에 대해서 “어릴 적 워낙 청춘스타셨고, 가까이하기에 먼 당신이었다. 사적으로 친해질 계기가 없었다가 이번에 제작자로 만났는데 작품에 대한 열정이 어마어마하게 많으셨고, 본인이 배우여서 배우들이 현장에서 어떤 게 불편하고 이로울지 알고 계셨다. 저 포함 막내 배우까지 챙기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제작자로서 열정도 뛰어나시고 굉장히 열려계시지만 현장에서 썰렁한 개그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위트있게 함께 한 소감을 말했다.


또한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역의 배두나와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배두나를 아이코닉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한 번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고요의 바다’에서 만나게 됐다. 두나 씨가 현장에서 같이 하는 배우에게 애티튜드가 좋은 배우여서 고마웠고, 작품의 중심에서 인물을 흔들림 없이 잡아줘서 ‘고요의 바다’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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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는 ‘고요의 바다’ 배우들과 출연한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츠에서 감출 수 없는 예능감을 뽐냈다. 꾸준히 작품을 하고, 커피 CF로 자주 보지만 예능에서 모습도 궁금해서 예능에 대한 갈증은 없냐고 묻자 “갈증까지는 아니고, 예능이고 뭐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순간순간 있는 그대로를 즐겼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기분 좋다. 제 SNS나 회사 유튜브를 통해 나가는 영상을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좋다. 저는 배우로서 포장되고 각 잡고 정제되어 멋있는 모습보다 저 역시도 별 볼 거 없는 이 나이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제가 이런저런 모습을 보이니 "공유 왜 이러냐"는 말도 나오더라. 멋진 모습을 기대했는데 왜 이런 사진만 올리나 싶다 보다.(웃음) 예능에 대한 갈증은 아닌데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주는데 두려움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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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기념한 공유는 팬들이 지하철역과 건물 전광판에 축하 영상을 올린 것을 직접 찾아 인증하기도 했다. 매니지먼트 숲의 유튜브 영상에서 “20년을 연기했다는 게 믿기지 않고, 20년 뒤에도 연기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그는 “저는 10년 뒤에도 연기를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고 말하는 거 제 성격이다. 확실하게 단언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 일을 해왔고 상당 부분 익숙해져 있지만 늘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여전히 두렵고 불편한 부분이 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낚시에 푹 빠져있는 공유는 회사 영상에 올라간 ‘낚시인 공 씨’ 영상을 언급하자 미소 지었다. 공유는 “재미있는 댓글이 참 많더라. ‘고요의 바다’ 프로모션이 다 끝나면 1월에 낚시를 하러 가고 싶다. 영상에서 농구 하는 걸 찍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무릎에 대한 이슈가 있어서 완치되면 그때 찍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낚시를 좋아하고 잘하니 ‘월간낚시’ 표지 모델로 나오는 날을 기다리겠다, 고 하자 그는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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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요의 바다’가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계급사회와 환경오염, 자원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인류가 생존하는 데 있어서 어디까지 필요한지 이야기하는 작품이죠. 달에 월수라는 것이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필수자원이어서 인류가 물을 찾아 떠났는데, 물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동전의 양면과 같더라고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이 물을 개발해야 하는데 금단의 열매가 되는 것 같았어요.”


공유는 2022년 새해 계획으로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갔다. 202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불과 3, 4년 전 만해도 이런 건 못 느꼈는데 작년부터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2022년에 가장 바라는 건 코로나의 종식이다. 현실성 없을 수 있지만 어서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저도 요즘에 운동을 열심히 안 하고 게을리 지내는 것 같아서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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