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상담을 13회차 정도 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담을 해오며 최근에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내가 엄마를 대하는 방식이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 또한 엄마에게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심리학의 대상관계이론에 따르면 아이의 마음속에 건강한 어머니 상이 만들어져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관계가 성인기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상'이란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가깝게 지내는 주양육자를 의미한다.
심리학을 배우면서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많지만, 상담을 통해서 직접 내 마음을 분석하며 통찰하는 것은 안 맞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모든 내용을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나는 '내가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의 답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