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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설 퍼실리테이터 Jan 20. 2022

그럴싸한 딴짓에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우선순위 놓치지 않는 법


한창 블로그에 재미 들였다. 꾸준히 쓰니 기록하는 재미와 소소한 성취감, 더불어 방문자 수도 급등하니 기분이 좋다. 그런데 아뿔싸 블로그에 투자하는 만큼 줄어든 게 있었으니 바로 ‘에세이 쓰기’다. 정작 중요한 ‘출간 원고’는 뒤로 밀리고 그보다 블로그를 쓰는 나를 발견했다.


자주 이런다. 시험 기간엔 뉴스마저 재밌던 것처럼 ‘그럴싸한 딴짓’에 빠질 때가 많다. 나름대로 유익하고 성취감도 있어 보이지만, 시급성과 중요도를 따져보면 정작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들이다.



이번에 블로그 업로드가 그랬다. 나의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건 중요하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어 달콤하다. 의미도 있고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는 착각까지 든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이번 달까지 초고 완성본을 넘겨줘야 하지 않은가. 그런데 퇴고하자며 앉아놓고 블로그부터 쓰며 딴짓을 하고 있다니.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건 ‘마음 잡기’. 마인드셋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주 글쓰기 목표로 ‘블로그보다 에세이가 우선’을 적었다. 따끔하게 정신 차리라는 의미였다.



두 번째, 글쓰기 패턴을 바꿨다. 딴짓하지 못하게 글을 쓰기로 마음먹자마자 원고 쓰기에 돌진한다. 기존에는 ‘프리 라이팅→독서→원고 퇴고’ 순으로 작업했는데 한눈팔 요소를 줄여버리고 다이렉트로 원고를 쓴다. 나름 효과가 있다. 역시 일단 시작하는 힘이 중요하다.



그러자 당연히 결과물이 달라진다. 퇴고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과 집착이 줄어든다. 뭐 자연스러운 결과이고 둘 다 잡을 수 없나 하는 욕심 어린 의문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놓치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가장 중요한 걸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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