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약속을 지키기 때문이야.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중에서.
by write ur mind Jul 25. 2019
초승달, 아침, 계절, 신문, 퇴근 시간, 영화의 개봉 날짜, 생일과 기념일...
: 언젠가는 결국 제 시간이 되면 오는 것.
한밤중에 내리는 비, 첫눈, 별똥별, 택배 상자, 답장, 마음...
: 언제 올지 몰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
결국에는 오는 것들, 기어이 오고야 마는 것들이 우리를 덜 애닳게하고 안심시켜 주겠지만, 우리는 기약없는 약속들에 기대고 바라며 살아간다.
그 한없는 기다림이 우리를 슬프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다림 그 자체만으로 설레이는 순간도 분명히 존재한다.
언제나 그 계절이 오면 변함없이 나타나서 나를 안심시켜주는 별자리보다, 갑자기 예고없이 쏟아지는 한밤중의 빗소리를, 나는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