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서 사랑이 이제...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중에서.

by write ur mind


- 무슨 꽃 좋아해?


" 늦봄인가.. 초여름 밤에, 거리를 걸으면 나무에서 막... 꽃냄새가, 취할 것 같이 나는 때가 있잖아.
그 꽃, 그 꽃나무의 꽃을 좋아해. 라일락인가?
화병에 꽂아져 있는 꽃보다, 그 거리에.. 그렇게, 나무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 좋아."



그 때, 무슨 꽃을 좋아하는지도 말하기도 전에,
벌써 머릿속에 꽃향기가 가득 들어와서 어지러운 기분이었던 것 같은데.


나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알려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나를 향해 궁금해 하는 마음이 마치 라일락향기처럼 내 안에 가득 들어차더니...
답을 하면서 나는 웃고 있었나봐.


그 때가 아마 라일락이 피기 시작했던.... 그런 계절이었던가.
참 오래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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