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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하지 뭐"라는 생각이 인생을 망가뜨린다면?

#6주프로젝트15분글쓰기34변화

by 라이팅코치 정희도

언제부터인가 침실방을 닫아주는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

아귀가 맞게 닫혀야 하는 데 문지방에 걸리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왜 그럴까? 의문은 들었지만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기엔 바쁘다는 핑계였다.


무더운 여름에는 문을 닫을 일이 없었다.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별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짧았던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혼자 살다 보니 보일러를 빵빵하게 돌리진 않았다.

실내 온도 18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집 안에서도 내복도 입고 옷을 껴입고 생활했다. 충분히 지낼만 했다.


하지만 날씨가 부쩍 추워지는 날에는 조금 사정이 달랐다.

침대에서 나와 맨발로 바닥을 딛으면 서늘함이 오롯히 느껴졌다.

침대의 전기장판이 최고의 겨울나기 장소였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문제는 여기서 발생되었다.

몇 개월 동안 사용하지 않아 방치한 문은 더 이상 닫히지 않았다.

원인은 나사가 박혀진 공간이 헐거워져 나타난 결과였다.


드라이버나 전동드릴로 박아봐도 이미 홀이 헐거워진 상태라 방법이 없었다.

결국 문은 닫히기는커녕 경첩이 분리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마이갓드!!

대구칠곡강북인테리어_작업전.jpg

문제는 문을 닫지 않고서는 잠들고 싶지 않은 겨울이라는 계절에 있었다.

결국 이 집 처음 이사 올 때 도배와 장판을 해주신 강북 인테리어 사장님께 연락드렸다.


사장님은 홍길동처럼 짠 하고 나타나주셨다.

칠곡 3지구 수많은 집들이 사장님의 손을 거쳐갔다.

도배, 장판, 필름, 건축, 시공 등 다방면의 베테랑이자 전문가셨다.


내 생각은 다른 부위에 나사를 박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장님 생각은 달랐다.

해당 자리를 변경하지 않고 홀을 이쑤시개로 채운 후 나사 결속 방법을 말씀해 주셨다.


사장님 옆에 붙어 작업 방법을 눈여겨봤다. 빈틈을 확인하고 공간을 깊이를 측정했다.

그리고 이쑤시개로 공간을 꾹꾹 눌러 채웠다.

기존 위치대로 경첩을 맞추고 나사들을 박았다.


정말 깜쪽같이 문이 고정되었다. 거짓말처럼 부드럽고 열고 닫혔다. 와우!! 브라보!!

이렇게 간단히 수리할 수 있는 것을 그렇게 미루며 오래 끌었다니!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을 돌아봤다.

대구칠곡강북인테리어_작업후.jpg

혹시 내 생활과 습관 속에도 그런 부분은 없을까?

당장 큰 문제 없으니 다음에, 나중에, 그때 되면 하자며 미루는 부분들은 없을까?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고쳐보자. 한 번에 잘 안되어도 일단 시작해 보자.

머릿속을 스쳐가는 아이디어들, 미루기만 했던일들이 있다면 작게라도 바로 시작해 보자.


이번 수리를 통해서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습관 생활태도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마법 같은 솜씨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강북 인테리어 사장님 고맙습니다!


#사소한습관 #미루기 #게으름 #인생의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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