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독서,고양이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왜관플레이스
6주프로젝트15분글쓰기41 과거추억
오늘의 글쓰기 주제는 과거 추억이었다. 어떤 추억을 적을까?
머릿속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수첩을 펼쳤다.
아차! 내가 또 과거라는 단어에 빠져있구나! 먼 과거로 떠났다 서둘러 돌아온다.
이틀 전의 일이다. 문장 수업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한 43번째 크리스마스였다.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그저 책 읽고 글 쓰고 퇴고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술자리가 아닌 읽고 쓰는 삶에 설레다니!! 나도 정말 많이 변했다.
이브날 운동 멘토 철인 형님의 전화가 걸려왔다.
크리스마스 날 별일 없으면 왜관에서 책 읽고 글 쓰는 것은 어떤지 제안을 주셨다.
살짝 고민하다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보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짐을 꾸렸다.
왜관 형님 사무실에 도착해 <편안함의 습격>을 읽고 글을 적었다.
만들어 주신 쌀국수도 완전 맛있게 먹었다.
고맙습니다 형님!! 저수지를 바라보며 고요히 산책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는 저녁 메뉴를 고민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을 먹자고 의견 일치를 봤다!
크리스마스 40대 독거남들에게 선택된 메뉴는 바로 치킨이었다!! 야호!
예전 함께 일할 때도 스트레스를 매콤한 치킨과 든든한 공깃밥으로 해결했던 추억이 우리에겐 있었다.
참! 그때는 소주도 실과 바늘처럼 함께 했었다.
치밥과 소주의 치명적 유혹에 빠졌던 시절이었다.
오늘 선택된 장소는 바로 형님이 인정한 치킨맛집이자
나와도 특별한 인연으로 연결된 왜관의 아라치 치킨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형님은 맥주와
난 스프라이트로 건배하며 추억 여행을 시작했다.
형님이 컨택한 매운 간장 치킨은 적당한 매콤한 맛이 딱 좋았다.
먹을수록 매운맛이 진하게 올라왔고 공깃밥과 국물 떡볶이와 함께 잘 조화되었다.
락앤락 그릇에 담겨 나온 공깃밥이 정겨워 보였다.
"희도야 설거지하기 힘드니깐 여기 덜어서 먹자!"
세심한 형님의 제안으로 우린 앞접시에 밥을 덜어놓고 폭풍 흡입을 시작했다.
대화할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 끊임없이 손과 입을 움직이게 하는
간장치킨과 떡볶이와 공깃밥, 목을 축일 수 있는 청량한 음료까지! 나이스 한 시간이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평소 일찍, 소박하게 저녁을 먹는 편인데 특별한 외식에 들떠 엄청나게 포식을 해버렸다. 오~마이갓!
일상에서 균형은 중요하다. 몸과 마음의 균형은 말할 것도 없다.
몸을 든든하게 채웠으면 마음도 채워줘야 했다. 심신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은 몸과 마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안성 맞춤의 장소였다!
바로 치킨집 옆 책방에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짜잔!
우리는 2차로 독립 책방 <담장너머>로 입장했다.
아담한 공간에 통실 통신하면서 얌전한 고양이들이 우릴 반겨줬다. 안녕! 야옹!!
얌전하면서도 도도한 고양이들을 보면 뭐랄까 나도 고양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깨끗이 잘 정돈하며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고 있는 영혼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냥이들과도 정서적 교감을 이어가며 책들을 살폈다.
형님께 치킨을 얻어먹어서 책을 꼭 선물하고 싶었다.
그러다 만난 반가운 책은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라디오 체조>였다!
공중그네를 시작으로 작가의 책을 재밌고 유쾌하게 읽었던 수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1인 기업가로 여러 고충을 겪고 있지만 잘 극복하고 있는 형님께도 안성맞춤인 책일 것 같았다.
형님 완독 후 소감을 꼭 나눠주셔요!!
몸의 포만감과 마음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곳!
아름답고 서정적인 왜관을 방문하는 분들께
왜관 맛집 아라치 치킨과 왜관 독립 책방 맛집! 담장 너머를 추천해 본다.
2026년에도 형님과 치킨+도서 벙개가 성사될 날을 기약해 본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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