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학교에 입학하여 교복을 입으면서 좀 더 어른과 가까워졌다. 교복을 입으면서 소속감을 느꼈고, 머리와 몸이 크며 좀 더 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공부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은 많아지고 이성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그 안에서 전보다 생각은 깊어지며 더 흥미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교복 입었던 나날]
중학교 교복을 다시 입고 싶은 순간이 있다.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그 시절의 흔적을 다시 써보고 싶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던 지연의 미소가 보고 싶고
친구 집에서 벼락치기 공부를 하며 티격태격했던 일이 그립고
한 여학생을 향해 터질 듯 두근거리던 그 마음이 간절하다.
교실 책상에 남몰래 낙서하듯 새기던 추억은
아직 내 마음속 서랍에 살고 있다.
고향에 갈 때마다
버스 창밖으로
어릴 적 학교를 훔쳐보며 조심스레 꺼내본다.
운동장도 철봉도 정문도 그대로인데
전보다 작아진 학교의 모습에서
서운하게도 돌아갈 수 없는 강을 느낀다.
그래
그 강물에
기쁜 마음으로 종이배를 띄워 보내자.
멀리 떠나갈수록
너는 더욱 찬란한 기억이 되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