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다 네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야.
일주일이 지났다. SY가 회의실로 들어왔다.
"숙제는 잘하셨나요?"
"네."
"매일 읽어보시라고 했는데, 물론, 제가 매일 읽으신 것을 녹음해서 톡으로 보내달라 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여러분이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 연습을 하셨다면, 지난번과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수강생들이 말이 없어졌다.
"제가 영어 공부 좀 했다고 하는 아이들 말하기 대회 준비를 해줄 때, 쉬운 글을 주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시킵니다. 글을 한 열 줄 정도 읽는 것을 들으면, 이 아이가 지금 공부가 얼마나 된 상태인지, 지금 수준이 어떤지 파악이 됩니다."
"아..."
"근데, 사실 열 줄도 아닙니다. 두세 줄만 읽어도 압니다. 읽는 사람 긴장 풀어지라고 열 줄 읽어보라고 하는 거지, 초반에 딱 태가 납니다. 운동도 그렇잖아요? 골프 스윙 한 번만 보면 급이 보이지 않습니까?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숙제 검사를 잘 안 합니다. 듣자마자 알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지난번에 서로 어떻게 읽는지 다 들어보았으니까요. 이번에 누가 얼마나 늘었는지 다 아실 겁니다."
수강생들이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제가 지난번에 집에 가셔서 연습하실 때, 거실 끝에 가족 중에 한 명을 앉으라고 하고 저 부엌 끝에 가서 서셔서 큰 소리로 하루에 딱 3번 읽어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하셨나요?"
"네."
"듣는 사람이 영어를 모르면요?"
"상관없습니다. 누군가가 앉아서 나를 보고 있다는 것으로 긴장이 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앉으시라고 하고 그 앞에서 읽어도 된다고 말합니다."
"아..."
"그다음 단계 아이들은 말하기 대회 연습을 어떻게 하나면요, 밖에 나가서 하라고 합니다. 밖에 사람 지나가는 길에서 해봐라, 하다 못해 동네 노인정에 가서 어르신들 앞에서 해봐라, 너희들이 가서 한 번만 들어달라고 하고 길어야 2분짜리 말하기 하면 그거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너한테는 황금 같은 연습이 된다,라고 그런 연습을 권장합니다."
"이야..."
"기본적으로 사람 앞에서 해야 합니다. 사람이 도저히 없으면 인형이라도 하나 두고 연습하면 됩니다. 영어 말하기는 절대 혼자 공부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좀 이상한 사람 돼요. 이건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 한분씩 나와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제일 잘 읽으신 분께는 제가 깜짝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합시다."
수강생들은 한 명씩 앞에 나가 본문을 읽었다. 확실히 누구는 성장했고, 누구는 그대로였다.
"모두 잘하셨습니다. 오늘 가장 잘하신 분은..."
수강생들이 제일 잘 한 사람을 일제히 바라보았다. SY도 그의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쳤다.
"연습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딱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오늘의 1등을 위한 깜짝 선물입니다."
SY가 작은 종이를 꺼내 수강생들에게 보여주었다. 로또용지였다.
"우와!"
수강생들이 웃었다.
"벌써 시간이 다 되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오늘 하신 숙제를 더 해보십시오. 하지만 다음 주엔 이렇게 확인을 하지는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십시오."
<키워드: 연습을 절대! 혼자 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