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15.
‘혼자라고 생각 말아요. 우리 서로 같이 해요.’
아이들이 맑게 부르는 노래로 시작한 2024년이다.
하지만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나의 마음은 양 끝을 뿔처럼 뾰족하게 갈고선 누군가를 찔러대기 바빴다.
작년보다는 둥근 사람이 되려 했는데, 어째서인지, 1월부터 나는 날카로운 초승달이 되어 있었다.
밤하늘에 하얗게 비친 내 모습에 1월 1일에 들었던 첫 노래가 생각 나 부끄러움이 구름처럼 몰려왔다.
어느샌가 ‘함께’ 보다는 ‘혼자’를, ‘우리’ 보다는 ‘나’를 선택하는 뾰족하게 시리도록 하얀 나, 그런 나를 부끄러움의 구름 뒤에 숨기면 내일은 다시 둥근달로 세상을 따스하게 비출 수 있을까.
제 2024년 새해 첫 곡은 "god-우리"였습니다 :D 콘서트 끝난 직후였거든요(...)
https://youtu.be/-mc1LgjToiQ?si=m9V62k3vkx_HaMXo
2023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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