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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안 Dyan Feb 27. 2024

모네가 그린 하늘

2024. 01. 30.


올려다본 하늘에서 당신의 흔적을 봤어요.

뭉그러진 듯, 부드러운 질감의 구름이 당신의 그림을 떠올리게 해요.

빛이 옅게 새어 든 구름이 빛과 그림자를 사랑하던 당신을 떠올리게 해요.

부드럽게 빛을 머금은 구름과 포근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당신의 붓이 하늘을 휘적휘적 걷는 것만 같아요.


당신의 그림은 5월의 싱그러운 봄을 떠올리게 하는 색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의 하늘은 당신의 그림을 닮았어요. 

지금은 코 끝이 차가운 겨울이지만, 마음만큼은 프랑스의 정원을 느리게 거니는 5월이 됩니다.


언젠가 걷게 될 당신의 연못 위 다리에서 오늘의 하늘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그때, 다시 하늘에 예쁘게 당신의 흔적을 남겨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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