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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안 Dyan Mar 03. 2024

하늘 위를 걷는다

2024. 02. 14.


바다 위를 걷듯 하늘을 걷는다.

하얀 징검다리에 조심조심 걸음을 내딛으며 오늘을 걷는다.

징검다리 사이에 발이 빠질까 무서워 조금은 느리게 걸음을 옮긴다.

중심을 잃어 휘청거리면 여전히 낯선 세상에 풍덩 빠져버릴까 두려워, 허리에 힘을 주고 걷는다.

몽글한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끝이 보이지 않는 하늘 위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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