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 길어진 계약 건들을 이번 주에는 마무리 지어야 한다.
오늘은 좀 일찍 가야 할 것 같아서 아침에 러닝도 짧게 하고 들어와서 이 글을 남기고 있다. (일에 대해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필요성을 연초부터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그냥 해야지 때를 기다리면 안 되겠다.)
정식 론칭이 되면 조금 더 편하게 쓸 수 있겠지만 아직 계약 단계라 간략하게...
우리가 고수했던 조건들과 그들이 고수했던 조건들에서 하나씩 양보를 하면서 간극을 좁혀왔고, 우리의 크리티컬 포인트였던 VM 조건에 대해 그들도 어느 정도의 비용 다운을 위한 제스처를 취해왔기 때문에 우리도 협력하겠다는 포지션으로 정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벤더 계약 제안에 대해서는 직계약 선호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정 필요하다면 물류 파트 이외의 오더, 마케팅 등의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드와 직접 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보아서는 오늘 메일을 쓸 때에는 우리도 브랜드 지원에 대한 리밋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리드님 피드백도 마찬가지)
신규 거래 논의가 오가고 있는 다른 국가의 벤더들과도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직하고 나서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정말 많은 일을 하나하나 징검다리 놓듯이 놓아 온 것을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발견하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쁘기는 엄청 바쁜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게 이런 것인가 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