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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왕국에
헨리라는 이름의 왕자가 살았어요.
부모로부터 첫 자식에게 왕좌가 이어지는 왕국에서
첫째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적었지만
오히려 본인은 그런 점을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어요.
참 긍정적인 사람이었지요.
그런 헨리가 몇 달 전부터 고대하던
그 날이 밝았어요.
바로 자신의 생일이었죠!
왜 자기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나고요?
다른 왕국에서 방문하는 이국적인 손님들과
무엇이든 해주겠노라 하시는 사랑하는 부모님의 선물도 기대되었던 건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그보다 더 헨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직접 기획한 생일파티와
그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어요.
음악과 사람들의 들뜬 분위기를 사랑하는 헨리 왕자는
성인이 되는 해, 자기 생일파티를
스스로 기획하게 해달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렸거든요.
드디어 그날이 온 거예요!
노을이 질 때부터
손님들이 하나 둘 성으로 도착했고,
파티가 시작되었어요.
샹들리에에 부딪힌 밝은 빛이 연회장을 가득 비추고
음악이 흐르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퍼져가고
사람들의 이야기 나누는 소리, 밝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연회장 안을
헨리 왕자는 여유롭게 둘러보며 즐거워했어요.
'다들 즐거워 보이네.'
그러다, 눈에 띄는 한 사람을 발견했어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독 큰 리액션으로 눈을 반짝이며 여기저기를 두리번대고 있는 아름다운 아가씨였죠.
'만난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오늘 처음 이 성에 온 아가씨인 것 같아.'
헨리는 생각했어요.
"오... 우와.... 이야~"하는 솔직한 감탄사를
조용조용, 하지만 큰 동작과 함께 내뱉는
예쁜 아가씨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다가가 말을 걸었죠.
"안녕하세요, 아가씨. 왕궁은 처음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