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화) 신데렐라_2

가식 없이 예쁜 아가씨, 스텔라

by Sayer

"안녕하세요, 아가씨. 왕궁은 처음이신가요?"




갑자기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헨리를 보고 아가씨는 놀란 눈치였어요.


하지만 그 뿐이었어요.

헨리가 왕자라는 사실도 모르는 듯했어요.

뭐,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요.


사실,

초대를 받은 사람이든, 자율적으로 참여한 사람이든,

헨리 왕자를 알아본 사람들은

아주아주 극 소수뿐이었거든요.

아시다시피, 권력에 있어서는 큰 힘이 없는 왕자였으니까요.



"일행분이 자리를 비우신 것 같은데, 잠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어... 안녕하세요. 저기, 실례지만 누구시죠?"


헨리는 먼발치에서 볼 수 있었던,

소녀의 '우와~'하는

순진무구하고 보는 사람도 덩달아 즐거워지던 리액션이 다시 보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공식 인사 전까지는 자신이 왕자임을 숨기기로 했어요.

그때는 놀라움을 어떻게 표현해줄까, 벌써부터 즐거운 호기심이 생겼거든요.


왕자라고 소개하는 대신,

이렇게 소개했어요.


"아, 죄송합니다.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오늘 이 축제의 기획자랍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셨나요?"


"우와~ 이 축제를요? 전부 다요? 대단하세요!

저는 스텔라라고 합니다.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간단한 소개로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그 후로는

누가 누구를 리드한다고 구분할 것 없이

거침없이 대화를 이어갔어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어요.

"저 장식은 유행인가요?"


"네. 최신 유행 무늬죠. 마음에 드시던가요?"


"너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 예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었어요!

입구 카펫부터 눈에 띄었어요. 아름다운 무늬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대화도 나눴죠.

"천장이 높으니 음악 울림이 더 좋지 않나요?

샹들리에 장식을 최소화하자고 했거든요. 어떤가요?"


"저희 집에선 무도회 음악회를 한 적 없어서 몰랐어요.

신기하네요. 소리가 울리는 거구나."



그러다 헨리는 예기치 않게

스텔라는 비밀도 하나 알게 되었어요.

"곧 무도회도 진행된다죠? 저는 이런 무도회는 처음이에요."


"아름다운 아가씨께서 칭찬해주시니, 기획자로서 영광이에요."


"아, 이 무도회가 멋지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그리고요?"


"사실, 이건 헨리 씨에게만 알려드리는 건데, 전 무도회에 처음 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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