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화) 신데렐라_4

왕자님 말고, 헨리

by Sayer

"스텔라 아가씨,

저와 조금 전에 해주신 약속을 잊지 않으셨겠죠?"




본 무도회가 시작되고, 왕자 헨리는 말했던 대로 스텔라에게 첫 춤을 권했어요.


스텔라도 약속한 대로 춤에 응했어요.


그런데 이런,

이 전보다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버렸네요.

조금 전과 같이, 하지만 더 떨리는 마음으로

손을 마주 잡고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스텔라가 복화술을 하듯

살짝 미소 짓는 입술 사이로 속삭였어요.


"이러시면 곤란하죠, 왕자님.

왜 진작 말씀을 안 해주신 거예요?"


헨리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속삭였어요.

"안 물어보셨잖아요."


"저 거의 기절할 뻔했다고요.

우리 왕국에 왕자와 면대면으로 이야기하면 처벌받는 법이 있던가 생각해보기까지 하면서!!!"


"에이, 그런 법은 없으니 염려 말아요 아가씨.

아니, 그래도 왕자 이름이랑 얼굴도 모르고 계셨단 말이에요?"


"이름은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못 알아본 건 죄송ㅎ"


"아니에요. 장난이에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마, 스텔라 씨가 아니어도

여기 반 넘는 사람들은 방금 막 제가 왕자라는 걸 알게 되었을 겁니다. 반응 보셨죠?"


"음.... 전 너무 충격적이라 다른 사람들 반응을 못 봤는데요."


"여과 없이 재현해드리자면,

아니 쟤였어? 하는 표정과 숨소리와

2초간의 침묵과

아무렴 어때 하는 환호였답니다."


"어.... 음.... 왜 왕자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건가요?"


"아마도, 제가 직속 후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덜한 것 아닐까요?

저는 첫째가 아니고, 제 위로 훌륭하신 형님 누님들께서 계시거든요."


"그래도 행복해 보이셔요."


"행복하답니다. 첫 공개 생일파티를, 제가 설계해서 모두와 즐기고 있잖아요!"


"맞아! 직접 설계하셨다고 했죠!"


"하하하! 새삼스럽게 또 놀라시는 거예요? 한참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어라~? 왕자님 헨리를 통해서는 처음 듣는 거라서,

저는 새삼 새로운데요?"


"그럼, 이제 왕자 헨리와도 함께 해주시겠어요?

그리고 편하게 불러줘요.

왕자님이 아니라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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