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화) 신데렐라_5

system: 파티원이 탈퇴하셨습니다.

by Sayer

"그럼, 이제 왕자 헨리와도 함께 해주시겠어요?

그리고 편하게 불러줘요.

왕자님이 아니라 헨리."




헨리와 스텔라는

두 번째 곡에도

세 번째 곡이 연주될 때도

당연하다는 듯이 함께 춤췄어요.


왕가의 일상과

파티 준비에 얽힌 이야기들을

가까이에서

마음껏 나누는 것이 정말 즐거웠거든요.


운 좋게도

공식 인사 후 집중되었던 이목은

얼마 가지 못했어요.


나라 안팎의 정치를 논하는 사람들과

저마다의 즐길거리를 향유하는데 집중하는 사람들 덕에

둘은 별다른 장애물 없이

붙어 있을 수 있었죠.



그래도 축제의 주인공인데,

너무 방치하는 건 아닌가 하고

잠깐 생각한 스텔라는

이내 걱정을 휘휘 날려버렸어요.


스포트라이트가

헨리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즉 다른 왕가 사람들에게로 비껴가 있었지만,

정작 본인이 미소를 띠고 즐거워하고 있었으니까요.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나머지,

스텔라는

요정 대모님이 말씀하셨던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깜빡 잊고 있을 정도였지요.




자정 종이 치기 시작하자

방금 전까지 즐겁게 이야기 나누던 스텔라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했어요.


"저 이만 가야겠어요"


다급한 목소리에

직접 바래다주겠다는 말을 꺼내려했는데

스텔라는

이미 뒤돌아서서

연회장 밖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죠.


파티 내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사람이 갑자기 자리를 뜨니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따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헨리의 머릿속을 스쳤어요.


뒤따라 달려 나가던 헨리는

스텔라의 뛰어난 달리기 실력과 체력에 당황했어요.


하지만, 곧 그보다 놀라운 것을 목격하게 되었죠.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져

두 다리가 그만 바닥에 딱 붙어 굳어버렸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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