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저기 아래쪽 계단에
반짝이는 건 뭘까요?
흐르려던 눈물을 훔쳐내고
반짝이는 것을 향해 내려가 보니
스텔라가 신고 있던 구두 한 켤레가
놓여있었어요.
혹시 이것도 흩뿌리듯 사라질까,
조심스레 구두를 들어 조심히 쥐었어요.
그런데, 계단을 다 올라와서도,
자신의 방에 올라갈 때까지도
구두는 사라지지 않았죠.
혹시나
귀빈들을 환송하는 인사를 하는 동안
구두가 사라져 없어지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뒤로하고
축제를 마무리짓고 급히 방으로 돌아왔을 때,
구두는
탁자 위에서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어요.
피곤에 못 이겨 잠에 들었을 때는,
스텔라와 보냈던 시간을 다시 꿈꾸었지요.
그리고 아침,
눈을 떴을 때에도
탁자 위에서
반짝 빛났어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구두를 보면서
지난밤,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무도회장 가득 울리는 음악,
춤을 추며 나누던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아주 오랜, 잘 맞는 친구같이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고 즐거웠던
스텔라가 떠올랐어요.
한결
상쾌한 아침을 맞으며
왕자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어요.
구두는 사라지지 않았으니까,
스텔라도
아주 사라진 게 아닐 거라고요.
어젯밤엔
내가 사는 곳에서, 내 이야기를 주로 했으니
이번에는
스텔라가 사는 곳으로 가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겠다고 다짐했지요.
맞아요,
헨리는
스텔라를 찾기로 결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