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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Dec 29. 2023

2023년 내 키워드는 '나들이'

다시 돌아온 피드백 시즌, 올해의 키워드는 '나들이'

연말, 한 해라는 시간 단위에 대해, 내가 그 시간을 채웠던 활동들에 대해서 피드백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올해에도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잘한 점 몇 가지는 이렇다. 배우고 싶어 하던 프리웨이트 운동 몇 가지를 배운 것,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 것, 새 근무지에서 적응 잘해나간 것, 그리고 꿈꾸던 월간나들이를 실행한 것.

아쉬운 점은 다음과 같다. 매일 땀 뻘뻘 흘리는 운동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지는 못했다는 점, 눈에 띄는 체중감량은 못 했다는 점, 방문해 보고 경험해보고 싶던 여행지 몇 군데는 올해가 다 가도록 못 가봤다는 점.


이 중에서도 '여행'에 관한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


꿈꾸던 월간나들이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2023년. 연차를 아주 알차게 쪼개고, 스케줄 근무도 영리하게 활용해서 나들이를 다녔다.

*나들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나는 우리 동네에서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을 탐방하거나 익숙한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즐겁고 꾸준하게 나들이를 다니다 보니, 여행과 나들이 새로운 경험과 가보고 싶은 공간에 대한 콘텐츠를 자주 보고 듣게 되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는 여행에 관련된 한 좌담회에 참석했다. 한 조직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조사에 참여했다는 것은 까맣게 잊고 모인 사람들의 즐거운 여행 이야기를 경청하고 내 경험도 나누었다. 여행자들이 가진 직업과 일상에 따른 여행 취향, 해박한 정보력과 다양한 경험담에 감탄했다. 여행을 꾸준히 다니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이런 자리에도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고 즐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래는 내가 좌담회에 참석한 후에 메모한 글이다.

이전 브런치 글 본문에 삽입한 적이 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고, 그곳에서의 문화를 경험해 보는 생활을 해보고 싶다. 쭉 그렇게 살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이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일까? 다른 직업으로 전환을 해야만 가능한 걸까?

나는 내 상상보다 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기록을 남기는 모든 활동이 즐겁다. 친구들과의 모임도, 가족과의 나들이도 준비를 하면서 신난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에는 더 신난다. 동료들과도 동네 또는 다른 지역의 가볼 만한 곳 정보를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겁다.

'돈이 많이 드는걸'하고 한정 짓지 말자고 다짐해 놓고, 자주 까먹어 탈이다.
'일단 하고 싶은 걸 계속해봐.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이고, 어느새 그 길을 가고 있어.'라는 조언도 마음에 새겼으면서 자꾸 잊어버린다.


2023년을 지나오면서 여행 그 자체, 여행에 관한 활동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자각했다.

앞으로도 더 즐겁게 여행 그 자체와 여행에 수반되는 즐거움들을 누려볼 생각이다.

무리도 염려도 말고, 즐겁고 건강하게!


*여행에 수반되는 즐거움 = 계획, 준비, 실행, 기록 남기기, 정보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경험담 공유하기, 재밌는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웃긴 해프닝 공유하기 등. 여행에 얽힌 여러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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