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고백이
왠지 마음을 얼어붙게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나를 혼내는 말투.
왜 자신을 증명할 인생을 살지 못하냐고
꾸중하는 눈빛.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는 나를
힐난하는 표정이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 궁금하던 아이.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아이.
그 위로 나를 투영했다.
작은 바람을 담고 시작한 일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알 수 없었던 아이.
눈물을 펑펑 쏟고
비바람에 옷이 다 젖어도
주저앉은 자리에서 떠나지 못했다.
어쩌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며
불안한 마음을 숨기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