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 내용이 있고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고
기억할 수 없는 시간이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
어쩌면 이렇게
까맣게 잊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 메모하고
그래서 글을 쓰고
사진으로라도 남겨 두는가 보다
읽어도 잊고
봐도 잊는다
그러니
편하게 생각하자
기억하지 못하면 다시 읽고
기억나지 않으면
그저 보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자
잊고 싶은 일은
애써 떠올리지 말고
대체로 좋았다고
그래도 괜찮았다고
그 정도로만
그 느낌만 간직하자
[글빛이음]글빛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