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자신에게서 변화의 가능성을
느낀 근거가 있을 것이다. 그런 근거를 찾아보면
불확실성에 따르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해답을 얻게 된다. 변하는 어려운 일이고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감정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셀리 M 윈스턴 외 9인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생각 ≠ 걱정
“엄마, 왜 다른 사람 일까지 걱정을 해. 안 힘들어? 그만해.”
친정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제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엄마는 사방팔방에 있는 걱정을 끌어안고 사는 분이세요.
오늘 통화한 이모, 며칠째 연락이 뜸한 친척,
뉴스 속 낯선 사람들 이야기까지.
대화 속에는 제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생각한다’는 말을
‘걱정거리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생각하기가 싫었습니다.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좋은 생각도 반복하다 보면
어김없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을 미리 만들어 불러오고,
정해지지 않은 결과도 두려운 상상으로 키워서
마치 이미 벌어진 일처럼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생각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요.
머릿속에서 ‘만약’이라는 단어가 고개를 들면
서둘러 밀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싫어하는 건 생각 자체가 아니라
'걱정'이었다는 것을요.
생각은 원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길을 찾기 위한 도구인데,
나는 그 도구를 불안으로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걱정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 때문일지 모릅니다.
생각을 멈추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생각을 다른 방향으로 쓰는 법을
몰라서 그런 건 아닐까.
그때부터
‘생각하지 말자’ 대신
‘다르게 생각해 보자’고
스스로에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하는 이 걱정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내려놓아야 할 몫인지.
이 생각이 나를 살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닳게 하는지.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생각을 정리하기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예전처럼 나를 지치게 만들진 않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전부였던 때를 지나
이제는
생각에도 쉼표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이왕이면 즐겁고 기분 좋은 생각하는,
결국 그 생각이
현실이 되는 오늘을 그려봅니다.
[글빛이음]글빛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