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호, 3호와 '주토피아 2'를 봤어.
1편도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2편도 재미있네.
너희들 덕분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어.
고마워.
1호는 친구들과 봤잖아.
너희는 이 영화를 보면어 어떤 느낌을 받았어?
특별히 마음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을까?
그중에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하네.
이 공간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면 안 되잖아.
아빠가 느낀 점만 이야기해야겠어.
아빠는 2가지 생각을 했어.
첫 번째는 '믿음'이야.
파트너끼리 서로 믿고 의지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
영화에서는 파트너였지만,
그게 우리 삶에서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가까운 친구가 될 수도 있어.
서로가 잘 해낼 수 있다고 계속 응원해 주는 모습.
믿고 기다려주는 관계가 필요한 것 같아.
엄마, 아빠가 서로 신뢰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야.
두 번째는 '나쁜 일은 다 드러난다'는 것이야.
'세상에 숨길 수 있는 일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보고,
돈과 권력을 사용해 보지만 결국 정의가 승리하는 거 아닐까?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곳에 적용되는 것 같아.
정직하 노력한 만큼, 해낸 만큼 얻어가는 거지.
쉽게 얻은 것은 결국 쉽게 빼앗기게 되겠지.
우리가 무엇인가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공부, 악기, 운동 같은 거 말이야.
물론 타고난 재능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얼마나 땀을 흘리며 노력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
땀 한 방울씩 흘릴 때마다 우리 것이 되는 거니까.
아빠가 이렇게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쓴 지도 2년이 지났더라.
매일 땀 한 방울 씩 흘리는 거라고 생각해.
그 땀이 소중한 열매를 맺게 해 줄 거니까.
2호, 3호 덕분에 아빠도 좋은 경험을 했네.
너희도 오늘 느낀 것을 한 번 정리해 봐.
아빠도 예전에 영화나 연극을 보면 그 순간만 즐기고 말았거든.
근데 책을 읽으면서 바뀐 점이 있어.
감정을 기록하게 되었지.
그렇게 하다 보니 책이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더라.
오랫동안 글이 생각나더라고.
영화도 마찬가지야.
보고 나서 자신의 느낌을 글로 정리해 보면,
훨씬 더 오래 너희 마음에 남을 거야.
그리고 그 기억이 너희를 단단하게 해 줄 거야.
오늘 자기 전에 잠시 글을 적어보지 않을래?
함께 응원하며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우리 가족이 되길 바랄게.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