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라는 기다림을 위하여.

by 글곰

11월의 마지막 날이야.

2025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가 버렸네.


너희도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네.

소중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아빠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를 기대했거든.

근데 말이야.

지금 성인이 되어보니 그럴 수가 없더라.

해야 할 일,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기더라고.


물론 그것을 기쁜 마음으로 잘 감당하고 있지만,

어린 시절 꿈꿔왔던 어른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야.


너희들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시간은 멈추지 않으니 곧 성인이 될 거야.

그 순간을 잘 준비하고 기다렸으면 좋겠어.


오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기다림' 아닐까?


아침 해를 기다리고,

직장에 갈 시간을 기다리고,

어떤 일이 있을지 기다리고,

집에 가는 시간을 기다리고,

너희와 함께 보낼 저녁 시간을 기다리고,

글을 쓰며 성장하고 성공하는 아빠의 모습을 기다리잖아.


너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아침이 오길 기다리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길 기다리고,

학교 끝나서 놀 시간을 기다리고,

집에 와서 즐거운 저녁을 보내는 기다림이 있잖아.


이런 기다림은 참 소중한 것 같아.

우리가 해야 할 길을 만들어 주잖아.

기대하게 만들고, 그것을 해내게 위해 움직이게 하지.

기다림은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


하지만 때로는 쓸데없는 기다림도 있어.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거지.

그런 기다림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고.


이미 끝난 시험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초조해하며 기다리고,

건강검진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어떻게 하지라며 기다리고,

발표를 해야 하는 데 친구들이 나를 놀리면 어떻게 하지라며 기다리는 모습들 말이야.


이런 기다림은 우리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아.

소중한 사람들과 긍정적인 기다림을 해야 해.

부정적인 생각, 쓸데없는 불안은 이제 잠시 접어두자.


2025년이 이제 한 달 남았어.

2026년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까?

아빠가 말한 것처럼 '우린 해낼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거야.


그리고 한 가지 더,

기다리는 데서 그치지 말고,

12월에는 계획을 세워보자.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적어보는 거야.

글로 남긴 기다림은 우리에게 반드시 찾아올 테니까.


함께 응원하면서 2026년을 즐겁게 기다리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