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영어 낭독, 효과가 있을까?

by 글곰

아빠는 오늘 인천공항에 다녀왔어.

독일에서 오는 손님을 모시러 갔거든.


너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아빠 회사는 외국의 분석기계를 수입하고 있어.

아빠는 그것을 우리나라에 판매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거든.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생기더라.

그분들과 대화를 할 때면 '영어'를 사용한단 말이야.


근데 참 어렵더라.

15년 넘게 회사를 다니며 영어를 접했는데 쉽게 늘지 않더라고.

'영어 공부를 해야지. 해야 하는데.'하고 생각은 했지만 늘 뒷전이었어.


흔히 말해 '생존영어'만 한 거야.

간단한 단어들과 문장으로 의사소통은 할 수 있는데,

밀도 높은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웠어.


기계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는 익숙한 용어라 이해가 잘 되었지만,

일상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낯설었어.

물어보는 질문에 답도 잘 못하고 간단하게 대답했지.


업무를 위해서나, 아빠 자신을 위해서 영어공부가 필요했지만,

늘 마음속 부담이었어.


이젠 통역기나 스마트폰 어플이 잘 되어 있어서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아빠도 일정 부분 동의해.


하지만 언어를 안다는 것은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

지금은 대부분 영어를 쓰니까 영어를 빗대어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국가의 언어를 배우면 좋을 것 같아.


그 나라에 가서 일정시간 살면 실력이 금방 늘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


아빠는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

그중 한 분은 '그냥 하는 영어 낭독 챌린지'를 운영하고 계셔.

매일 1분 남짓한 분량의 영어문장을 읽고,

카카오톡에 인증을 하는 거야.


뒤돌아 보니 그렇게 한 지 1년이 지났더라.

그래서일까?

오늘 만난 외국 손님과 이야기하는데 큰 부담이 생기지 않더라.

잘하지는 못해도 서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어.


1시간 남짓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강제 영어 공부를 한 거지.

아빠가 틀리게 말해도 그분이 잘 이해해 주셨어.


손님이 내린 후에 안도의 한숨을 뱉었어.

'후~~~. 일단 미션 클리어'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

'매일 조금씩 한 영어 낭독이 효과가 있네.'


한 번에 말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입을 여는데 어려움이 없었어.

이게 반복의 힘인 것 같아.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이 비슷해.

조금씩 계속 쌓아나가면 실력은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

양을 늘리면 더 빠르게 늘어나겠지.


그래서 말인데.

너희들이 무엇인가 해보고 싶은데 있으면 일단 그냥 해봐.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겠다는 생각은 잠시 멈춰보면 어떨까?


어설프더라도 일단 시작하면 완성할 수 있고,

완성된 경험이 쌓이면 완벽한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아빠도 이런 변화가 신기하더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를 할 수 있었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

악기, 영어, 독서, 운동...

(설마 게임은 아니겠지?)

뭐든 좋아.

조금씩 반복하는 사람이 되면 분명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


함께 응원하며 큰 변화를 꿈꾸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