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녀온 북콘서트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아.
어제 들은 이야기 중 아빠 마음을 또 한 번 붙잡는 말이 있었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라고 들어봤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네.
늘 사진으로만 보던 작품을 너희들과 꼭 함께 실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우리 꼭 가보기로 하자.
현장에 가면 수많은 인파들로 인해 가까이서 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더라.
세계에서 프랑스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아.
사실 이 모나리자는 그렇게 유명한 작품이 아니었대.
그냥 박물관 한쪽에 걸려있는 정도였지.
근데 1911년에 이 모나리자 도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어.
약 2년 3개월 후에 범인을 찾아서 다시 박물관에 돌아올 수 있었대.
사람들은 도대체 '모나리자가 뭐길래?'라며 궁금해했대.
입소문을 탄 작품은 결국 박물관의 대표 작품이 되어버린 거야.
사람들의 무관심이 큰 관심으로 바뀌었어.
왜일까?
'이 작품은 도난을 당할 정도로 훌륭하다.'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진 거야.
이처럼 스토리, 서사의 힘은 강력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같은 제품이라도 스토리가 있으면 더 좋아 보이잖아.
그리고 사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내고 있어.
물건뿐만 아니라 우리 사람에게도 스토리는 중요해.
사람마다 각자 경험한 것이 달라.
그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 자신을 알려내는 노력이 필요해.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에서는 우리 존재도 쉽게 지나가고 말 거야.
우리 경험과 생각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지.
그래서 아빠도 매일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어.
지금은 중요해 보이지 않지만 이 기록이 아빠와 너희의 서사와 역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귀한 보물이 될 거야.
기록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해.
머릿속에 머무는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기록하고, 세상에 나타내야 쓰임이 생기지.
너희는 오늘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니?
그 마음을 한 줄 남겨두는 것만으로 너희만의 서사가 생길 수 있어.
우리도 '모나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너희 하루는 큰 의미가 있어.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자.
게임을 하든, 책을 읽든, 노래를 부르든 그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지.
지금 너희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손끝으로 만지는 세상.
냄새로 느껴지는 세상을 기록해 봐.
분명 쓰임이 있는 도구가 될 거야.
함께 응원하며 삶을 기록하고 역사를 만드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