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하기 때문에 글을 쓴다.

모든 것이 감사.

by 글곰


일상을 지내다 보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깨끗한 공기, 전기, 수도, 건강한 몸 등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 말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집 앞에는 공용 수도가 있습니다.

한 운전자분이 수도와 부딪히는 실수를 하셨습니다.

작년 다른 분에 이어 벌써 2번째이니 수도 앞에 무엇인가를 세워둬야겠습니다.

물은 콸콸 넘쳤고 지나시던 시민분이 세대 호출을 눌러 주셔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빠르게 건물 메인 밸브를 잠갔습니다.


운전자분은 왜 그냥 가신 걸까요?

다행히 나중에 연락이 되었습니다.

큰 소리로 따져 묻고 싶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었고,물이 넘치는는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기에 조용히 이야기 했습니다.

"왜 그냥 가셨어요? 말씀이라도 하시지."

계속 죄송하단 말씀만 하셔서 나무라기도 힘이 들었네요.


그 후, 아시다시피 전 세대에 물이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설비 업체를 부르고 수리하는 동안 약 6시간 정도 단수를 경험했습니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지 못했고, 화장실 사용도 못 했으니 꽤나 불편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리가 완료되고 싱크대에서 물이 나오니 저절로 환호성이 나옵니다.

설비 업체 분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후 일상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갔습니다.


오늘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지금 일상을 보내면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감사함이구나.'

'물을 쓰고, 전기를 쓰고 필요하면 언제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감사하다.'

'우리가 보내는 이 시간과 편리함을 간절히 원해도 못 누리는 분들이 있구나'

'모든 것이 감사고 은혜이다.'


여러분은 어떤 감사함을 가지고 계신가요?

블로그 이웃들과 소통하는 것, 가족들이 건강한 것, 일을 할 수 있는 것,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따듯한 공간이 있는 것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함이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이야기도 익숙합니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온라인 글쓰기 1년이 넘었지만 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알 수 없는 미래도 걱정되고, 변하지 않는 현실에 조급함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이제는 확실해졌습니다.


'내가 이렇게 온라인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보면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알 수 없는 미래, 뿌연 안개로 덮인 미래이지만 아주 조금씩 선명해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것 자체가 삶을 대하는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차량 운전자에게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을 것입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을 것입니다.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차분히 해야 할 일을 찾아 진행할 수 있었던 모습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렇게 우리는 글을 쓰며 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 글쓰기를 함께하며 감사함을 찾아 나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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