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입원과 희망.

도대체 어떤 일이 생기려고 이러니?

by 글곰

지난밤 어머니가 입원하셨습니다. 몸이 좀 불편하셔서 응급실에 내원하셨는데 뇌경색 증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검사를 하고 입원 수속을 하며 어머니를 바라봤습니다. 이렇게 어머니를 가까이서 자세히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MRI 촬영을 위해 틀니를 빼는 모습을 보며 문듣 깨달았습니다. '아들인 나는 왜 이런 것을 알지 못했을까? 도대체 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을까?'라며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내 자식만 소중한 줄 알고 부모님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손과 발을 주물러드리며 '괜찮아요. 잘될 거예요. 별일 아닐 거예요.'를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는 한편에서 죽어라 고생만 했던 지난 시기를 돌이키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추가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프고, 병이 찾아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너무 일찍 찾아온 것 같아 억울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걱정과 불안, 신세 한탄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인 것은 수술이나 시술을 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하자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뇌뿐 아니라 심장검사 등을 진행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검사를 통해 추가 발병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더 건강해지기 위한 과정은 아닐지 긍정의 마음을 가져 봅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순간부터 머릿속엔 온갖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난 무엇을 준비해야 하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멈출 수 없는 불안이 생겼습니다. 터져버릴 것 같은 머리, 선명하게 들리는 심장소리는 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불안감을 만들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들은 이후로 조금 안정이 되었고, 의자에 앉아 숨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좋은 일이 생기려고 하는 과정이다. 감당 가능한 일이다. 할 수 있다. 어머니는 더 건강해 지실 거다.'라며 말이죠.


물론 정밀 검사 결과가 남았지만,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이런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감사하다. 응원한다. 잘할 수 있다.'라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 오늘 이 삶의 과정도 잘 이겨내겠습니다.


오늘은 댓글 없는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실 여러분에게 미리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


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할 용기를 준다.
-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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