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버려야 한다.

아직 더 연습해야 한다.

by 글곰

어머니 입원 소식을 전했습니다. 집중치료실에서 검사를 받으며 점차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부디 일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지난 1년 독서, 글쓰기, 운동을 통해 걱정을 비우는 연습을 했습니다. 심리학자 어닌 젤린스키는 걱정에 대해 다음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고,

걱정의 22%는 안 해도 될 사소한 것이고,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고,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마주친 후부터 걱정을 내려놓고 제가 할 수 일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연습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입원은 저에게 여러 가지 걱정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이 빨리 회복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하지만 퇴원 이후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잘될 거다. 감당 가능한 일이다.'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 이후 어머님의 활동에 대한 문제가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난 걸까요?


저녁 시간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있던 배우자가 공원에 가서 일단 달려보자고 했습니다. 숨을 내뱉으며 정신없이 뛰고 나니 마음속에 꽉 찬 불안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제가 바꿀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과 부딪힘이 발생할 것입니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잘 헤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제가 지난 1년 온라인 글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무너져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글쓰기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힘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블와이파이님의 책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에서는 60대 중년 블로그 이웃들을 소개합니다. 그중 한 분이 작성한 글 한 꼭지가 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암에 걸리신 60대 분에게 80대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암은 너에게 찾아온 손님이다. 잘 대접하고 보내라.'

이런 마음을 가지기엔 아직 제가 어려 보입니다. 인생의 깊이가 낮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번 기회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이와 통찰을 배워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이 없을 순 없습니다.

이 어려움을 긍정의 신호로 해석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삶의 자리를 지키며 긍정의 힘을 키워가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은
고난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바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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