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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올라프 Sep 05. 2021

관종이면 뭐 어때?

오히려 관종이 더 행복할 수도 있어

관심종자(관종)


관심종자(줄여서 ‘관종’)의 사전적 의미는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병적인 상태’라고 한다.


일상적으로는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고 즐기는 사람을 가리킬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연예인 뺨치는 인기를 끄는 인플루언서가 탄생하는 시대이다.


관종이라는 말에 부정적인 어감이 내포되어 있는 면이 없진 않지만,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고 대중들의 관심을 기반 삼아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그들을 ‘관심종자’라고 볼 수 있겠다.


과거의 나는 SNS 상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 관심종자인가 봐’라며 눈살을 찌푸리곤 했다.

 

타인의 관심을 즐기는 사람들은 왠지 나대는 것처럼 느껴졌고 가벼워 보였다.

어찌 보면 굉장히 재수 없는 선비 의식(?)을 갖고 있던 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인기 유튜버들이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였다.

유명 유튜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 SNS 인플루언서들은 상당수가 인스타그램 상 인기에 기반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며 큰 수익을 낸다. 일반 직장인들은 감히 상상도 못 할 큰 액수를 말이다.


한 예로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 유튜버 쯔양은 한 달 수익이 최대 3억 5천만 원이라고 한다.


학창 시절 공부 대신 교실 구석에서 몰래 거울을 보며 자기 얼굴을 가꾸기 바빴던 사람이 뷰티 유튜버로서 성공을 거두고, 학교 공부 빼고 모든 것에 관심이 많던 사람이 누구나가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한다.


그들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사회가 인정하는 모범생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수익을 만들어낸다.


크리에이터들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야 수익도 더 많이 낼 수 있다.

활동하는 SNS라는 매체의 특성상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관종’ 일 수밖에 없지만, 그들은 대중들이 보내는 관심의 무게를 견뎌내고 즐긴다. 그 관심을 기반으로 수익창출까지 한다.


내가 정의하는 성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은 저절로 따라 들어오는 상태,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곧 돈을 버는 업이 되는 것, 덕업 일치의 상태가 곧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나름의 고충이야 물론 있겠지만 적어도 덕업 일치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유명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은 그 누구보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그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점과 궁금점을 해결해주며 돈을 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관종을 보는 시선이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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