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워하면 생기는 일
미움은 그 자체로 마음속에 지옥을 만들어낸다.
미워하는 마음이 한번 마음에 싹을 피우면 화가 많아진다. 화는 피해의식을 부르고 이 피해의식은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인간관계를 더 힘들게 만든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일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에 겪은 비슷한 부정적인 기억까지 끄집어내며 쓸데없이 예민해진다. 객관적인 상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상처가 만들어낸 왜곡된 기억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생각에도 에너지가 있어서 우리가 생각한 대로 현실이 된다. 미운 사람을 자꾸 생각하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스스로가 아름답지 못한 상황을 인생에 허락하는 셈이 된다.
스스로가 만든 지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미운 감정을 하루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좋다. 적어도 미움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아무리 죽도록 미운 사람일지라도 우리는 화해하고 사랑해야 한다.
화해를 해야 한다는 건 그 사람과 굳이 잘 지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무의식 중에 계속 곱씹어 생각하면서 내가 놓지 못하고 있는 그 미운 대상을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과의 쌍방향의 소통일 필요는 없다.
사랑해야 한다는 건 하나뿐인 삶과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미움과 같이 무익한 감정을 삶에서 최대한 배제하자는 의미이다.
결국 핵심은 삶에 대한 사랑이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말이다.
우울하고 미움이 쌓일 때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감지하는 순간,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생각의 회로를 바꿔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나를 기분 좋게 하는 활동들로 삶을 채워보자.
좋은 기분은 마음에 사랑이 깃들 여유를 가져다주고 사랑이 깃든 마음속에서 미운 감정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마음속 지옥을 없애는 것도 결국 우리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