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되는 말을 계속 곱씹고 있다면

상대방이 배려 없이 내뱉은 말이 마음속에 비수로 꽂혀서 그것을 계속 곱씹고 있다면, 그건 마음에 새길 필요가 없는 말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말이 잊히지 않는다면, 그건 마치 버려야 하는 쓰레기봉투를 비우지 못하고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악취를 맡는 행위와 같다.

쓰레기는 버려야 한다. 버리지 않고 악취를 풍기게 해서는 안 된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면서 ‘아.. 너무 힘들었어.. 아직도 너무 상처가 된다..’라고 곱씹고 있으면 안 된다.

배려가 없는 말, 가시 돋친 말은 재활용도 되지 않는 쓰레기다. 분리수거가 안 되기 때문에 분리수거 날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냥 버리면 된다.

어느 상처도 영원하지 않다.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상대방의 가시 돋친 말도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아직도 과거의 어떤 사람의 무신경한 말에 아파하고 있다면 혹시 내가 말의 쓰레기통을 비우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