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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작이 어렵지

by 강성웅

역시 한번 글을 쓰려고 하면 시작이 어렵지 계속 쓸 수 있는 힘(?) 마음이 바로 생기나보다. 워낙 말하는 걸 좋아하는 나라서, 글도 쓰는 것을 좋아했다. 일기도 잘써서 중학교 담임 선생님이 글을 써보라는 이야기도 했던 적이 있으니(물론 과거는 미화되어 기억되는 것이라, 그냥 일기를 참 잘쓴다고만 했을지도 모른다.) 여기 쓰는 이 글을 아무에게도 말하는 일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쓴다는 것을 숨기지도 않을 것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에도 내가 이 글로 유명해져서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난 그렇게 어이없는 생각을 지금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아니, 사실 이것도 100% 나의 진심은 아닌 것 같다. 사실은 오랜만에 책을 한권 읽었고, 그게 에세이집이었고, 그러고보니 나도 글을 쓰고 싶었고, 그래서 다시 이 곳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매거진을 만든 것이다.


잘할 수 있을지, 아니 이렇게 계속 글을 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이지않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서른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딸이 하나 있는 이혼남이 되어있을지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다. 그리고 열심히 쓰겠다는 생각을 해서 여기를 찾았다. 열심히 쓰겠다. 그래서 재밌으면 좋겠다. 내 글을 읽는 사람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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