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글쓰기, 나의 미래
오랜만에 글을 쓴다. 사실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새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서, 그 타자 치는 소리가 좋아서, 또 한 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욕구가 넘쳐서 쓰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새해가 되었고, 이제 난 37살이 되었고, 작년부터 다니던 회사에서 2년 차가 되면서 회사의 특성상 선임급 직원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아프기까지 했다. 다행하게도 5월 초에 연휴가 있어서 쉴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연휴 마지막 날도 지난 새벽. 자려고 누워서 잠깐 나눈 친한 동생과의 대화가 나를 다시 컴퓨터 앞에 앉게 했다.
정말 별 거 아닌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이제 40대가 코 앞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가 되었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답답해졌다. 답답해지면서 예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을 해봤다. 누군가 그랬다, 정말 미련한 사람이 과거의 영광(?)에 미련을 두는 사람이라고, 지금 내가 그렇게 되어버렸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정말 어떻게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았고, 지금보다 어렵지 않게 뭐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잘 살고 싶은데 말이다.
잘 산다는 기준이 뭘까,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나는 지금의 내 삶이 나쁘지는 않다. 그래 봐야 이제 한 2주 안 마셨지만, 술을 마시지 않으니 몸이 괜찮아졌다, 그리고 딸이 나를 잘 따른다.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말이다. 요즘 딸내미는 내가 열심히 살게 하는 이유다. 물론 딸내미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어야 하지만, 이제라도 정신을 차린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다음 달에 두 돌이 되는 딸내미한테 건강한 아빠가 되고 싶다. 멋있는 아빠는 그다음에.
오랜만에 글을 끄적여 봤다. 열심히 끄적여보고 싶다. 글을 쓴다고 하기에는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꾸준히 끄적여서 내 마음이나마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고, 아저씨 되고 싶은 것도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