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비트코인 말고 이걸 추천.

by 라이팅유주

오늘은 '지금의 기억을 갖고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나의 스무 살 시절은 무려 20세기 말이었다. 당연히 비트코인 같은 건 없었고, '어디 어디에 등기나 쳐둘 걸', '이런 자산은 그때 샀어야지' 하는 껄무새 시리즈도 너무 식상하니까 패스.


사실 그 시절의 나는 나름 치열하게, 그리고 매 순간을 꽤나 만끽하며 살아왔기에 그리 큰 후회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래의 몇 가지를 스스로에게 당부하고 싶다.






내 안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기


나는 꽤 오랫동안 남들의 기준, 사회가 옳다고 말하는 잣대에 나 스스로를 맞춰 살아왔다. 그게 대세라니까, 그게 유망하다니까, 그게 보편적 삶의 모습이라니까, 그저 맹목적으로 좇았다.


하지만 돌고 돌아 결국 깨달은 건, 인생은 남들과 비슷하게 살 필요도 없고, 누가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며, 잘 닦인 길, 모두가 가는 길로 갈 필요도 없다는 것. 결국엔 나다운 모습이 가장 멋지다는 것.


좀 더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면 내 인생이 조금은 더 단단했을지도 모르겠다.






보다 더 다양하게 그리고 깊게 경험하기


나름 이것저것 다 해보며 살았던 20대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들도 분명 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문어발 확장만 하지 말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에 좀 더 과감하게, 그리고 좀 더 깊이 뛰어들어 보고 싶다.


선택과 집중, 이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뭘 해도 적어도 3년은 해보자는 마인드.

성공이든 실패든 스무 살엔 그조차도 값진 자산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어차피 스물은 망해도 충분히 괜찮은 나이.






매일을 기록하기


그땐 미처 몰랐지만 무심코 지나친 날들이 훗날 얼마나 소중한 기억이 되는지, 이제는 너무도 잘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일기든, 사진이든, SNS든, 어떤 방식으로든 스무 살의 내 하루하루를 빼곡히 담아놓고 싶다.


확실히 20대는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란 게 있고, 나는 감정이 꽤나 섬세한 사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드니 그 감정의 날이 갈수록 무뎌지는 게 느껴진다. 지금은 너무 깎이고 깎여서 어지간하면 타격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게 문제.


그러니 그 시절의 단상과 감정, 그리고 대화들, 그 시절의 공기까지도, 좀 더 자세히 기록해 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산산이 흩어져 있는 기록들을 한 곳에 아카이빙 해 놓았으면 좋았겠단 생각도 들고 말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고 해도, 외모를 제외하고 지금의 내 라이프 스타일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 지금.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이라도 해볼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생긴 것에 감사하며. 이렇게 맞이한 두 번째 스무 살도 순간의 행복을 더 열심히 느끼고 더 깊이 만끽하며 살아야겠다.


'언젠가 하겠지' 하며 늘 지금을 미루곤 했었는데, '언젠가' 보다 더 소중한 건 '지금 이 순간'이란 거.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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