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매력은 아마 그 '굳이'에서 시작될 것이다.

돈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한 즐거움에 대하여

by 라이팅유주

내가 본능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인가를 파악하는 또 다른 방법.

남들이 뭐라고 해도 온갖 어려움을 감수하고

굳이 시간을 들이는 일을 떠올려 본다.


'굳이'를 마다하지 않는 영역.

거기에 당신의 진짜가 있다.


당신의 매력은 아마 그 '굳이'에서 시작될 것이다.

그곳에 창조의 씨앗이 숨어 있다.

우리 모두 각자가 가진 굳이를 더 자랑스러워하자.


굳이는 당신만의 뾰족한 취향과 기준점.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당신을 사람들 사이에서 도드라지게 만든다.






유병욱 작가의 저서 <인생의 해상도>를 읽다 멋진 문장을 발견하여 옮겨왔다.


새로운 하루, 여느 때처럼 분주한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바쁜 현대인으로서 신경 써야 할 일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 소란한 틈바구니 속에서도 내가 '굳이' 시간을 들여하는 것들이 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적 보상이 따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벌써 수년째 고집스럽게 이어오고 있는 일들.


내게는 블로그 글쓰기가 그렇고, 작년부터는 스레드 기록이 그랬으며, 그리고 올해부터는 이곳 브런치에서의 연재가 그렇다. 그 외에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소소한 기록과 정리의 습관들까지도.


언제던가. 혹자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 오래 할 수 없다고.

글쎄, 정말 그럴까? 나는 돈이 안 돼도 이 과정이 충분히 즐거운데?


물론 나 역시도 한때 수익화를 목표로 위에 것들을 활용해 본 적이 있다. 덕분에 약간의 푼돈을 맛보기도 했지만, 가히 즐거웠다고는 말할 수 없다.


뭐 푼돈벌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만, 나는 나를 잘 안다. 돈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나다움은 점점 흐릿해지고, 그러면 결국 타인의 시선 등 무언가에 휘둘리게 된다. 그리고 가장 큰 동력인 재미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순수하게 즐거워서 하는 일 또한 반드시 별개로 존재해야 한다. 물론 이 둘이 결합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돈만 좇다가 더 큰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난 참 많이 봤다.


그러니 난 내가 가진 '굳이'를 더 자랑스러워해야지.


남들이 보기엔 극히 효율이 떨어지는 일일지 몰라도, 이 '굳이'가 겹겹이 쌓여 나만의 뾰족한 취향이 되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매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매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무엇보다 단단한 내 인생의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그래.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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