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코로나19 확진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든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루에 수십만 명씩 확진이 되었고,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급기야 몇몇 자료에서는 코로나 확진된 친구가 없으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거라느니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일상 속에 깊숙하게 파고들었다는 의미겠죠.
그래서 코로나와 관련된 글을 적기 시작할 때 적을까 말까 고민하였습니다만, 나 스스로의 기록을 남겨두겠다는 마음으로 짧게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오늘은 제 일상에서도 또 우리 사회에서도, 코로나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기를 바라며 코로나와 관련된 마지막 글을 써보려 합니다.
14일간의 격리, 그 후
지난 글을 통해 확진으로부터 보건 당국에서 지정한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의 격리 기간에 대한 증상들과, 호전되는 경과에 대해 기록을 남겨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7일 이후에, 별도로 군 자체적으로 실시한 7일간의 추가 격리 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보안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간단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치유 목적의 격리가 끝난 뒤의 예방적 격리였던 지라, 특별한 통제라든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생활관 내에서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세면을 하고, 취침을 하는 시간들의 연속이었죠. 간부님들께서도 분명 그런 격리 생활을 지원하시느라 평소와 다른 업무에 꽤나 골치 아프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는 아직도 통증을 호소하는 인원들이 있기도 했고, 제 경우만 하더라도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으나 숨을 들이쉴 때 가슴 통증이 살짝 남아있기도 했습니다.
후유증에 대한 걱정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을 때, 아프다고 말하긴 애매하지만 분명히 불편한 감각. 약을 먹을 정도냐 하면 또 그 정도는 아닌 애매한 정도의 통증. 숨을 들이쉴 때 가슴에 통증이 약간 있긴 한데 "흉통"이라고 하기엔 가벼운 정도. 그런 애매한 통증이 있었고, 아직 있습니다. 조금 찾아보니 확진 후 한 달 정도는 지속될 수 있고, 또 병력이 있거나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니면 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의사 분들의 인터뷰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도, 괜히 후유증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몇몇 언론에서는 또, 확진 후 꼭 가정의학과에서 폐 사진을 찍어보는 것을 권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겠죠. 사회에 있었다면 서슴없이 가정의학과에 찾아가 엑스레이를 한번 찍어보면 될 일입니다. 물론 군대에서도 요청만 하면 외진이야 얼마든지 나갈 수 있지만서도, 괜히 유난을 피우는 게 아닐까 하는 스스로의 생각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확진자가 몇 명인데 그 인원들을 다 외진보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쳤습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들이야 모두 호전되었고, 일어나 제 때 밥 먹고, 제 때 씻고, 제 때 자는 아주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아주 가벼운 가슴 통증만이 남아있습니다만, 뭐 곧 나아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지내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추가적인 글을 남길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무증상이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시는 정도로 양질의 면역 체계를 갖추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할 수 없을 때 즐길만한 종류의 것은 아닙니다만, 최악보단 차악이 나은 것처럼요. 그럼 모쪼록, 모두 건강히 지내시기를 바라며 저의 코로나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