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 없었다면 우울했을거야

아이스크림=JMT

by Claire

2주째 야근 중이다. 나 아직 인턴인데.. 왜죠? 본부에서 가장 바쁜 팀의 인턴으로 있는 기분이란 ㅠㅠ 과장님 말대로 모두의 인턴이 됐다. 일이 너무 많아서 집으로 노트북을 들고 왔는데 너무 어지럽다. 아까는 정말로 정신 놓을뻔 했다. 과장님이랑 대리님들은 외부 미팅도 갔다가 야근도 하는데 대체 어떻게 버티는거지? 사는게 이런건가..


그래서 오늘은 퇴근길에 장칼국수 한그릇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점심때 빵 하나 먹고 버티려니 정말 힘들었다..


회사 앞 폴바셋 아이스크림

예전에 폴바셋이 회사 앞에 있었으면 난 정말 매일매일 갔을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폴바셋 앞에 있는 회사로 옮길 줄이야. 매일 가지는 않더라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는 듯하다.

아이스크림집이 퇴근길에 없었으면 너무 우울했을 것 같다. 그 더운 날에 더위를 견디지도 못했을거고 당떨어질 때 당을 보충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퇴근길에 위로받을 수 있는 방법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명동성당 아케이드에서 먹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대단한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스크림에는 한입 먹으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느껴진다. 정말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면 오늘 무엇이 힘들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다음날 출근해서 일을 하게 된다. 나는 아이스크림에 중독된게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주는 위로감에 중독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롯데 본점 푸드코트에 있는 상하목장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그래서 오늘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회사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정말로 아이스크림 생각이 간절했다. 자꾸 단거 먹으면 살찔텐데 먹지 않으면 또 죽을 것 같아서 오늘도 폴바셋에 들어갔다. 내일 출근하려면 아이스크림의 힘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마 내일 퇴근길에도 아이스크림이 필요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인생도 야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