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0월 1주
단군할아버지께 감사한 마음보다 현실 직장인으로서 긴 연휴만 신나하며 연휴 시작일인 10월 3일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어쩔수가 없다 】를 보고 왔다.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됐지만 극과 극의 평에 궁금함과 불안감을 갖고 보러 갔다.
마지막 장면(Last scene) 약스포 있습니다.
이병헌씨가 이병헌한 영화
이병헌 배우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극을 몰입감 있게 끌고 간다.
블랙코미디 장르가 어이없는 웃음 포인트와 모순의 상황에서 웃기는 거라지만 그 수준을 넘어 박찬욱 감독 특유의 똘기 충만 코미디는 충분히 본인 스타일대로 잘 버무린 것 같다.
블랙코미디를 넘어 웃음코드는 '일반인과 사고가 다르다는 싸패들에게 웃긴 코미디장르를 만든걸까?' 라고도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할 수 있게 배우들도 길들이기를 잘한 건 인정.
모두 각자의 연기 스타일에 '박찬욱 감독의 오더로 인함인가?!' 하는 표현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염혜란 씨를 보면서 박쥐가 떠올랐고
이성민 씨를 보면서 복수는 나의 것이 떠올랐달까?
극의 흐름 또한 잔잔한듯하지만 그 안의 격동성이 있어 나에겐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덜 찜찜한 「기생충」이나
조금 더 착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윤계상 배우가 나오는 넷플릭스 OTT) 같았고,
영화적 지식은 없대도 흔히 말하는 미장센은 「박쥐」랑 「장화홍련」도 생각났다.
드라마도, 배우들의 연기도 난 그래도 좋았는데,
왜 CG는 유독 어색하게 만들었을까?!
대 배우들 개런티 주느라 CG에 예산을 줄였나?
아!! 혹시 반전으로 오히려 내가 눈치 못 챌 정도로 CG가 많았던 건데 몇 장면만 의도적으로 인간미 보여주느라 어색하게 만든 의도인 걸까?!
예술가로서 본인의 색이 있는 건 분명한 장점!
하지만 대중 예술가는 대중성과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데 박찬욱 감독이 그 밸런스 중 본인 쪼를 조금 더 가져갔다면 배우들이 멱살 잡아끌어 대중성 밸런스를 맞춰준 것 같다.
다만, 이 또한 마에스트로로서 감독이 끌어낸 걸 테니 감독의 능력이겠지 싶다.
▼ 여기부터 스포 조금 있뜸 ▼
그렇게 아득바득 이겨버리고 남은 본인이 설 자리에 불을 켜는 순간,
결국 그 자리에 서지도 설 수도 없는 세상에 놓인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텅 빈 공장에서 이제 의미도 없을 롤을 뻘쭘히 두드려보는 것.
설핏 머쓱해하는 이병헌 배우의 뒷모습은 역시 몸짓으로도 감정을 표현한다.
그래서 결국 짠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한다.
"아빠! 힘내세요."
라는 노래라도 불러주고 싶다.
# weekly scene
오랜만에 OTT가 아닌 직접 간 영화관
아직도 관객이 북적거리지는 않았습니다.
1점 평과 10점 평. 양 쪽 말 중 누구 편을 들지 보러 간 영화
다행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용감한 형사들】을 즐겨본 나로서는 극이 아니니 현실에선 이미 이병헌 씨 벌써 잡힐 거라서 안심하고 살 수 있으니...
그래도 배우 이병헌 씨는 역시 쵝오!
저는 별 다섯 개 중 네 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