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이 힘든 이유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정말 아무것도.
그나마 내가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나의 움직임뿐이다. 나의 결정뿐이다. 어디로 걸어 갈지, 무엇을 타고 갈지, 어떻게 말할지, 누구를 만날지. 내가 내리는 결정만이 나의 것이다. 오로지 나만.
그러나 우린 살면서 자꾸만 '나'를 넓힌다. 가까운 친구에게로 연인에게로 나의 무리에게로 가족에게로. 그들의 움직임조차 내 예상 범위에 있기를 바란다.
그건 그야말로 불가능을 바라는 것이다. 아무리 가깝고 사랑해도 타인은 타인. 내가 어찌할 수는 없다. 그들의 생각도 판단도 결정도.
그들의 것은 그들의 것이다. 그러니 온전히 중심을 나로 가져와야 한다. 자연스레 기대도 생겨나고 바람도 생기겠지만. 어디까지는 기대는 기대인 채로, 바람은 바람인 채로 남겨두어야 한다.
그럴수록 더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내가 일어나는 시간을 정하고도 때론 어찌하지 못하는 마당에, 다른 사람을 어찌할 것인가? 과욕이다.
오늘, 기대를 넘어서서 누군가를 상황을 주변을 바꾸고자 했다면 멈추고 잠시 눈을 감자. 내 몸의 경계가 느껴지는가? 거기까지가 내 범위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