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종종 지루함을 느낀다. 그건 나쁜 감각이 아니다. 어딘가로 떠나보라는 제안이기도 하다.
때론 그 감각이 두렵기도 하고, 외로움과 유사하기도, 괴로움과 비슷하기도 하다. 우린 모두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느낌으로 고통받곤 한다. 친숙해지기 어려운,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기에.
그러나 그 신호를 주변으로 보내거나 혹은 나로 향하기 시작한다면 괴로움은 커진다. 불평이 되고 불만이 되고 실증이 된다. 벗어나고 싶은 답답함이 된다.
잠깐 멈춰 서서 한걸음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면, 그 감각이 나에게 떠날 필요임을 알게 된다. 모든 것과 안녕하라는 뜻이 아니라, 다음 여행지를 향해 걸어 가 보라는 것.
우린 익숙함을 사랑하고 편안함을 좋아하지만 떠나야 할 때는 꼭 온다. 그때 내 자리를 붙잡고 앉아 있다면, 엉덩이를 꼭 붙이고 있으려 하면 나는 점점 괴로워지기 마련이다.
그 불붙은 감각을 어디론가 써야만 한다. 무엇으로 사용할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되. 어디로 가 됐든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향해야만 한다.
답답함과 괴로움을 누군가에게 던지거나 내 안을 찌르거나 하지 말고, 떠날 세계가 있다면 그곳으로 가자.
상상의 세계가 될 수도, 미래를 계획하는 세계가 될 수도, 새로운 공부, 새로운 운동, 움직임, 만남, 도전, 그 어떤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감각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아주 멀리 새로운 곳을 계속해서 여행할 수 있다.
떠날 필요를 느꼈다면, 떠나자 내 마음이 나를 이끄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