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내가 쓴 글들의 어떤 맥락은 자꾸 물속으로 가라앉는 감사를 끄집어 올리는 일이었던 것 같다.
왜 그 감사가 잠수하며 숨바꼭질하며 나를 골탕 먹였는 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날씨이건 컨디션이건, 언제고 일어날 순 있었던 일. 그는 숨기를 좋아하기에.
결국 난 감사와의 숨바꼭질에서 감사의 머리카락을 찾아냈다. 찾고 보니 줄줄이 고마운 일이 들춰진다. 이렇게 한가득 고마운 일이 많은데.
우리가 감사하거나 불평하는 것은 어느 쪽도 해롭지 않다. 감사는 감사대로의 역할이, 불평은 불평대로의 역할이 있다.
불평했던 나는 변화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 불평을 미워하지 않으며 꼭꼭 숨은 감사를 찾는 게임을 하자. 동시에.
불만은 나를 변화시키는 에너지로, 감사는 오늘을 만족하고 주변에 표현하게 하는 힘으로.
어떤 힘든 날에도 감사할 일 하나는 찾을 수 있고, 어떤 기쁜 날에도 불만스러운 일 하나는 찾을 수 있다.
나는 언제고 다시 술래가 될 것이다. 더 꼭꼭 숨어보라지. 어디고 꼭 찾아낼 테니.